8월 29일 교육부가 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체 337개 대학 중 총 35개교가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습니다. 기독교계 대학으로 성공회대와 성결대, 백석대가 포함됐습니다.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 평가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송용호 위원장)와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가 심의한 결과입니다. 지표별 점수를 합산해 총점 기준 하위 15% 내외를 선정했습니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서 순위를 정하는 방식, 즉 상대평가입니다.

성공회대 총학생회는 30일 "경쟁만을 부추기는 교육부의 줄 세우기식 대학 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며 성명을 냈습니다. 성공회대 김덕봉 기획처장은 취업률 등 주요 지표들이 지난해보다 좋아졌고, '교육 개혁 추진 우수 대학', '교육 역량 강화 사업 지원 대학', '서울시 권역별 시민대학 운영 대학' 등으로 선정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아 온 성공회대가 상대평가에 의해 올해 재정 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어 당황스럽고 아쉽다고 했습니다. 이번 평가로 재정 지원에만 제한을 받을 뿐인데 '부실 대학'인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35개 대학 중 성공회대가 포함된 것을 두고 "정권의 입맛에 안 맞는 진보적 학교를 길들이려는 게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시국 선언과 촛불 집회 등에 앞장서며 진보적 목소리를 내 온 김민웅, 신영복, 조효제, 한홍구 등의 학자들이 교수로 임용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반면에 진보·보수와 상관없이 부실 대학은 구조 조정이 되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편, 성결대 관계자는 "대책 마련을 위해 내부 회의 중이며,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말하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보기 : 정부 지원 제한에 성공회대 '부글부글' (<노컷뉴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