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시사 주간지 중 하나인 <뉴스위크>(Newsweek)가 'IBT미디어(IBT Media)'에 매각됐다.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뉴스위크>가 군소 인터넷 언론 기업에 매각됐다는 소식은 지난 토요일 주요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주류 언론이 미 출판 언론 몰락의 단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가운데, 미국 복음주의 잡지 <크리스채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는 <뉴스위크>의 새 주인인 IBT미디어가 장재형 목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8월 4일 보도했다. (바로 보기 : The Second Coming Christ Controversy: Company with Ties to David Jang Buys 'Newsweek')

<크리스채니티 투데이>는 지난해 8월과 9월 익명과 실명의 다수 제보자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장 목사를 둘러싼 재림주 논란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동양인 '재림주'가 나타나?)

지난 두 차례에 걸친 기사를 인용해 보도한 이번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기사에 따르면, IBT미디어는 구성원 대부분이 장 목사가 세운 '올리벳대학교(Olivet University)' 출신이다. 또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입수한 장 목사와 그 추종자들 간의 인터넷 채팅 기록에는 '[IBTimes] Thomas'라는 대화명으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 운영에 대해 대화를 나눈 내용이 있다. IBT미디어는 장 목사가 설립했거나, 그의 추종 세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정황인 셈이다.

또 IBT미디어의 웹사이트 총괄 책임자이자 공동 창설자로 알려진 조나단 데이비스(Johnathan Davis)는 올리벳대학교의 언론학과 관계자였고, 올리벳대학교 총장을 지낸 트레이시 맥빌 데이비스(Tracy McBeal Davis)와 결혼했다. 공동 창설자이자 최고 경영자로 알려진 에이티엔 유작(Etienne Uzac)은 과거 올리벳대학교의 회계 담당자로 있었고, 장 목사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또 다른 단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의 홍보 담당자와 결혼했다.

<뉴스위크>는 장 목사가 IBT미디어 운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티엔 유작은 장 목사와 여러 번 만난 것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나단 데이비스는 IBT미디어가 올리벳대학교 출신을 많이 고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스탠포드대학교와 실리콘벨리의 관계와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지역 주간지 <뉴욕옵서버>(New York Observer)는 "장 목사가 <크리스천 포스트>(Christian Post)·IBT미디어·<뉴스위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면, 또 다른 기독교 이단인 문선명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장 목사가 과거 통일교 신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문 씨가 창설한 통일교는 미국 내 <워싱턴타임즈>(Washington Times)와 통신사 UPI(United Press International) 등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보기 : Moonies, Messiahs and Media: Who Really Owns Newsweek?)

전현진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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