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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제일교회, 한기총에 이단 재심 재촉
예장합동 "이단 해제, 다락방 다음은 박윤식"…홍재철 대표회장 "당분간 재심 안 해"
  • 이명구 (ghmg@martus.or.kr)
  • 승인 2013.07.11 23:04

예장합동·예장통합에서 이단으로 판정된 박윤식 원로목사의 평강제일교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에 이단 재심을 요구했다. 평강제일교회(유종훈 목사)는 6월 15일 <동아일보>에, 28일에는 <기독신보>에 박 목사의 이단성을 다시 조사하는 재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한기총은 지난해 12월 21일 자 <국민일보>에 이단으로 몰린 자들에게 재심 기회를 주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재심 청원의 조건으로 한기총은 "최삼경이나 그 추종 세력에 의해서 억울하게 정죄된 단체, 교단, 개인"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최삼경 목사는 예장통합 전 이대위원장으로 한기총이 두 쪽으로 갈리기 전에는 한기총 이단상담소장까지 맡았던 이단 연구가다.

한기총의 성명을 접한 평강제일교회는 1월 9일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평강제일교회는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한기총이 재조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기총이 한국교회와 성도에 대한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평강제일교회는 박 목사가 87세의 고령이기 때문에 세상을 떠나기 전에 누명을 벗어야 한다고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재심을 진행해 시시비비를 가려 달라고 요구했다.

박윤식 목사는 그동안 이단 해제를 위해 여러모로 애를 써 왔다. 그는 지난 2005년 예장합동 서북노회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기존 교단에 들어오려 했으나, 교단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총신대 교수들은 박 목사를 받아 준 서북노회를 비판하며 박 목사의 이단성을 검증한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목사는 총신대 교수 19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전부 패소했다.

예장합동 인사들은 한기총이 박 목사를 이단에서 풀어 주는 거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한 총신대 교수는 "다락방을 이단에서 해제한 한기총이 박윤식·김기동 등을 다음 수순으로 밟으려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 교단 목사는 "이단 문제는 교단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문제다. 다락방 이단 해제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목사는 "연합 기관에 불과한 한기총이 이단 검증을 하겠다고 나서는 걸 막아야 한다. 98회 총회에서 한기총 관련 건을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이단 재심에 나선 한기총에 대해 신학대 교수들도 염려하고 있다. 6월 12일 전국 신학대 교수 110명은 "이단을 결정하는 일은 각 교단의 신학위원회와 이단대책위원회가 할 일"이라며 한기총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이에 동참한 교수들은 현재 179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단 연구가들은 박윤식 목사의 이단성을 공론화했다. 6월 21일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박형택 대표회장)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윤식 목사는 성적 타락론, 그리스도 무월경잉태론, 혈통유전설 등 전도관과 통일교 교리를 혼합한 이단"이며 "한국교회 역사 이래 가장 끈질기게 이단성을 해제받으려고 노력하는 자"라고 했다.

세이연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가 4월 11일 법원에서 받은 무죄 판결을 근거로 제시했다. 진 목사는 2010년 5월 이단 세미나에서 박 목사가 박태선 전도관 출신이고 전도관과 통일교 교리를 혼합한 사상을 가르친다고 주장해 형사 고소를 당했다. 법원은 진 목사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마르투스>와 통화에서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당분간은 이단 재심을 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는 "재심 기회를 준다는 성명이 나간 뒤, 10군데가 넘는 곳에서 재심 청원이 들어왔다. 하지만 다락방 문제 때문에 지금은 (박윤식 목사 건을) 다룰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단 재심을 진행하지 않을 거라는 홍 대표회장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된다. 최근 한기총은 박윤식 목사와의 소송에서 승리한 진용식 목사를 비롯해 강신유 목사(광주 이단상담소장), 신현욱 소장(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을 이단성이 의심된다며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예장합동 전 총회장인 서기행·김동권 목사와 총신대 박용규 교수에게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한기총이 공개적으로 이단 재심을 진행하지는 않더라도 이단 연구가들과 예장합동 인사들에게 이단성의 굴레를 씌우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한기총은 1월 16일 예장합동 총회에 공문을 보내 총신대 박용규 교수를 이단 옹호자라며 면직·출교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명구 / <마르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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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김상호 2013-07-12 09:52:43

    앞에서(김상호)
    박용규 교수는 학교에서 위와 같이 주장했다. 그것이 사실인가?
    아니라면 <거짓 증거>의 죄로 권징하여야 한다.
    사실확인은 어렵지 않다. 총신 출신 유종훈 목사가 평강제일 교회의 당회장으로 있으니 전화로 물어보면 될 것이다. 아니라면 일년치 주보를 확인하거나, 동영상을 확보하여 확인하거나, 몇달간 학생들이나, 기자들을 보내 확인 해 보면 된다. 사실확인후 아니라면 형제에 대한 거짓 증거를 한것이다. 여기에 기자들이 잠입하여 취재하는ㄴ 것은 어떨까? 사실이 아니면 박용규 교수에 대해 거짓증거의 죄로 권징하여야 한다.
    이단 판정이 어려운 것이 없다. 해제도 어려울 것이 없다. 6만명의 성도들이 누명을 벗는다면 천국 잔치가 벌어 질 것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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