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가 6월 10일 제24-5차 임원 회의를 열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합동, 상록교회)와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신현욱 소장(합동, 초대교회)에 관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이건호 위원장)의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이대위는 '진용식, 신현욱 외 이단 관련의 건'이라는 보고서에서 진용식 목사에 대해 "△안식교 재림교회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안식교를 나온 이후 어떤 이단 검증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그의 병적기록부에 의하면 '초등 중퇴'로 기재되어 있다"며 "△안식교를 나온 이후 현재까지 안식교 이단과 무관한지에 대한 이대위의 검증이 필요하다 △초등 중퇴의 학력으로 어떻게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으며, 총신대 입학 당시 누가 추천서를 써 주었는지 소속 교단에 질의하여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신현욱 소장에 대해선 "△신천지를 탈퇴한 후 교계가 공인한 신학교를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구리시에 교회를 개척해 목사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신학 공부를 하지 않은 친인척을 전도사로 임명했다 △소속 교단인 합동 측에서 '개혁주의 신앙에 반하는 이단'으로 정죄된 최삼경 목사(통합, 전 이대위 위원장)와 함께 교통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위는 △신현욱 소장이 예장합동 교단에 가입될 때 이대위 검증을 받았는지 △남중노회에 가입할 때 합동 측은 어떤 검증을 거쳤는지 △신천지 출신을 광신대에 입학시켜 합동 교단으로 가입시킨 정황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합동 측에 공문으로 보내겠다고 했다.

이에 홍재철 목사는 "진용식은 예장합동 남중노회에 신현욱, 강신유를 입교시켰다. 노회 내에 교회가 25개 밖에 안 되는데 신천지 이단이 6~7개 들어가 있다"며 "'이단 세탁'을 한 일당들이 절차 없이 들어와 이대위 대책위원까지 하며 다른 사람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있다. 정식으로 교단과 총신대에 요청해 파직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동 교단에서 이것을 명명백백하게 못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기총이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에 한국교회가 나서야 된다"고도 했다.

한편, 진 목사와 신 소장은 현재 가장 활발한 이단 대처 상담을 하고 있는 대표적 사역자들이며, 특히 진 목사는 과거 한기총 이대위 위원장,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한국교회 원조 이단 상담 전문가다.

전정희 / <교회와신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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