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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성경, 한 손엔 신문"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 마지막 날, 홍문수 목사 '목회자의 설교와 독서' 강연
  • 김종희 (jhkim@newsnjoy.or.kr)
  • 승인 2013.05.29 17:40

   
▲ 강의 중인 홍문수 목사. 홍 목사는 하나님께 쓰임받는 설교를 위해 기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화자(話者)가 투명한 인격을 통해서 설교 중에 전달되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마지막 날인 29일 아침에는 홍문수 목사가 '목회자의 설교와 독서'를 강의했다. 홍문수 목사는 20여 년 전 신반포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가 갑자기 담임목사가 되었다. 위치가 바뀌었으니 책임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설교였다. 부목사에서 담임목사로 역할이 갑자기 바뀌었다고 해서 설교 실력도 덩달아 갑자기 늘어나는가. 설교에 대한 중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담임목사로 21년 동안 설교했으니 조금 나아졌을까. 연륜이 쌓인다고 해서 설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면 정상이 아닐 것이다. 강단에 오르는 한 이 짐의 무게는 좀체 가벼워지지 않는다. 홍 목사는 자신의 분투를 참가자들과 나눴다.

다음은 설교와 독서에 대한 홍 목사의 강의 내용 요약이다.

'설교는 성경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 사이에 다리 놓기'라는 존 스토트 목사의 정의에 동의한다. 목사는 두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성경은 영원한 진리를 담고 있지만 교인들의 현실적 삶은 변화무쌍하다. 이 둘 사이의 긴장 관계는 불가피하다. '설교는 성경적이면서 현대적이어야 하며(존 스토트), 말씀과 세상에의 연관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하워드 헨드릭스).'

따라서 목사는 성경을 열심히 읽을 뿐만 아니라 독서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변변한 학력이 없는 찰스 스펄전이 '설교의 왕자'라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독서왕이었기 때문이다. 존 웨슬리는 '책을 읽지 않으려면 설교 사역을 그만두라'고 했고, 존 스토트는 '한 설교자의 서재의 풍성함은 강단의 부요함과 직결된다'고 했다.

독서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설교에 창의성을 부여한다. 설교자의 지성과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성경 본문을 가지고도 독창적인 설교를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설교자 자신의 성숙을 위한 독서와 설교를 위한 독서가 있다. 운동선수로 치면 누구나 갖추어야 할 기본 체력을 기르는 운동과 자기 전문 분야의 능력을 기르는 운동처럼, 독서도 이처럼 구분할 수 있다. 다양한 주석과 신학 서적, 경건 서적, 인문학 서적, 이와 함께 여러 종류의 신문을 읽으면서 균형을 갖출 필요가 있다. 그리고 평생 설교해야 하는 목사에게 독서 노트는 재산이다. 기록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하나님께 쓰임받는 설교를 해야 한다. 설교는 단순히 자료의 나열이 아니고 성령의 불이 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자는 기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또 설교는 화자(話者)가 투명한 인격을 통해서 전달되어야 한다. 메시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메신저이다. 이를 위해 자기 자신을 첫 번째 청자(聽者)로 삼아야 한다. 말씀 앞에서 끊임없이 성화의 길을 걸어야 한다. 성화된 설교자의 투명한 인격을 통해서 전달되는 설교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사용하실 것이다.

강의가 개론이라면 조별 대화는 각론이다. 강의가 끝난 다음 조별로 생각을 나누었다. 각 테이블에 앉은 멘토들도 자신들의 독서 생활을 소개하면서 더 깊은 대화를 이끌었다. 조별 모임이 끝난 다음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바쁜 목회 일정에서 독서할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는지, 독서 패턴은 어떤지, 설교가 교인들을 변화시킨다고 믿는지 하는 다양한 질문과, 목회자들의 공부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홍문수 목사의 대답 차례이다. 월요일에는 하루 종일, 주중에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서 독서한다. 설교를 준비할 때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좋다. 설교를 준비할 때 좋은 주석 대여섯 가지를 참고하라. 개인적으로는 여러 신문을 정독하는 편이다. 신문은 탁월한 글쟁이들이 씨름하면서 쓴 글들이다. 엑기스가 모여 있다. 목회 연륜이 쌓일수록 더 바빠진다. 시간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 젊을 때 마음 맞는 동료들과 독서하고 공부하는 정기 모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인들이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 설교 준비에 전력하느라 애를 쓴 것이 아까울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설교할 뿐이고 그 설교를 사용해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 몫이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쓰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 청중을 변화시키는 데에 관심 두기보다 내가 먼저 변화되는 것에 애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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