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목회를 꿈꾸는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가 5월 27일 열렸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60여 명의 목회자와 8명의 멘토가 참여했다. 사진은 손봉호 교수와 기념사진을 찍은 참가자들. ⓒ뉴스앤조이 엄태현

목회멘토링사역원(원장 김영봉 목사)이 주최한 제2회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컨퍼런스)가 5월 27일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시작됐다. 50여 명의 젊은 목회자들과 8명의 멘토가 참여해 29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에 참여하는 멘토는 손봉호 교수·최철호(아름다운마을공동체)·김영선(해인교회)·정한조(100주년기념교회)·강경민(일산은혜교회)·정주채(향상교회)·홍문수(신반포교회)·김영봉(와싱톤한인교회) 목사.

전도사부터 부목사, 목사의 아내 등 다양한 직책과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참석했다. 배진수 목사(대구드림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아내 문정선 씨도 동행했다. 5월 17일에 결혼한 신혼부부는 이곳 필그림하우스를 신혼여행지로 택했다. 지난해 컨퍼런스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배 목사는 올해도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문정선 사모는 "목사님들이 평소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배워야 내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오기로 했다"고 했다. 이 부부 외에도 두 번째로 참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미국에서 온 참가자도 있었다. 김재옥 목사는 애리조나주에 있는 이민 교회 담임목사다. 때마침 안식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는데, 컨퍼런스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돼 참석했다. 김 목사는 "멘토 목사님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기대된다"고 했다.

▲ 컨퍼런스에는 전도사부터 부목사, 목사의 아내 등 다양한 직책과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사역원 원장 김영봉 목사(와싱톤한인교회)가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면서 이 컨퍼런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 시대에 선망받았던 목사들이 은퇴도 하기 전에 대형 사고를 저지르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신학생들과 후배 목회자들에게 모델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거대한 영웅이 아니라 현장에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씨름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입니다. 이 모임은 교회의 본질을 알기 위해 씨름하고 고민하는 모임입니다. 조금 앞서 고민하는 멘토들과 깊은 사귐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 목회자 윤리에 대해 강연한 손 교수는 목회자는 돈, 명예, 권력을 절제하고, 설교를 제대로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강연의 포문은 손봉호 석좌교수(고신대)가 '목회자 윤리'라는 주제로 열었다. 손 교수가 강연한 내용의 대강은 이렇다.

"돈·명예·권력·성욕을 절제할 수 없는 사람은 목회하지 마라. 우리나라 3대 종교 가운데 개신교의 신뢰도가 가장 낮다. 이는 교인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목회자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목회자 중에는 하나님에 대한 충성보다는 돈·권력·명예 등 세상의 이익에 큰 관심을 두는 '삯꾼'들이 지나치게 많다. 이 때문에 교회 세습과 논문 표절, 성직 매매, 교회 재산 횡령 등이 일어난다. 이는 우상숭배의 결과물이다. 잘못된 목회는 안 하니 만도 못하다. 하나님과 교인들에게 더 큰 해를 끼친다.

한국교회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성경에 충실한 채 설교와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병을 못 고치는 의사가 의사 자격이 없듯이, 설교를 못하는 목사는 목사 자격이 없다. 설교 준비에 최선을 다하라. 여기서 설교를 잘한다는 것은,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고 정확하게 교인들에게 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 건강한 목회를 꿈꾸는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가 5월 27일 열렸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60여 명의 목회자와 8명의 멘토가 참여했다. 사진은 손봉호 교수와 기념사진을 찍은 참가자들. ⓒ뉴스앤조이 엄태현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