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항쟁 33주년 고백문

성서광주, 성서대구, 성서대전, 성서부산은 2013년 5월 17일~18일 광주에 모여 5·18광주민주화항쟁의 역사적 아픔이 복음 안에서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원하며 다음과 같이 함께 고백한다.

- 지난 33년 세월 동안의 5·18의 아픔은 아직도 진행형이며 국내 일부 언론이 매체를 통해 5·18을 왜곡하는 현상이 재발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있다.

- 우리는 국가 폭력으로 억울하게 희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실의 왜곡과 편견으로 이중의 고통을 겪어 온 광주 시민들에 대해 모든 국민이 부채가 있음을 확인한다.

- 내란을 일으킨 신군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선량한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선량한 시민들을 학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신군부를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5·18 학살을 정당화시키고 정권 찬탈의 발판을 제공한 과오가 있음을 통회한다.

- 또한 5·18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지금까지 대다수의 한국교회는 침묵하고 외면하였으며, 치유하고 중보해야 하는 신앙적 책무를 감당하지 못했음을 참회한다.

- 5·18의 문제는 단순히 희생자들을 위한 보상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호남을 향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 사회적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개선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 용산 참사와 제주 강정은 5·18의 국가 폭력이 현재화되어 여전히 자행되는 현장이며 이에 대해 한국교회가 여전히 침묵한다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실현에 반하는 것이다.

- 5·18 희생자들의 신원과 정의의 회복을 통해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고, 그 의미를 되살려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이루어 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한다.

- 우리는 앞으로도 5·18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살리고, 정의로운 평화 사역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2013년 5월 18일

성서광주, 성서대구, 성서대전, 성서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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