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교회 누리집 갈무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동영상을 통해 논문 표절을 공개 사과했다. 오 목사는 3월 24일 주일예배에서 "박사 학위가 무엇이기에 제 잘못에 스스로 눈감아 버렸던 건 아닌지…박사 학위 논문 표절로 인해 교회에 어려움을 끼친 모든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는 먼저 하나님 앞에서 회개했다. 목회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 목사는 "(이번 일로) 교인들이 시험 들게 하고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의심하게 된 것을 통탄한다"고 표현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한다는 인사를 한 뒤에는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6개월 동안 자숙하며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돌아보고 철저히 회개할 테니 받아 달라는 것이다.

오전 8시 예배에서는 오정현 목사의 영상이 나올 때 한 교인이 오 목사를 비판하며 고함쳤다. 주변에 앉아 있던 교인들은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느냐"는 등의 비난을 했고 소리친 남성은 곧 저지당했다. 대부분 교인은 오 목사가 용서를 구하는 대목에서 아멘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고 영상을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는 교인도 있었다.

한편, 오전 8시 예배 전 '사랑의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와 소통 네트워크(사회넷)'가 주도하는 기도 모임이 열렸다. 기도에 참석한 30여 명은 교회를 위해 20분간 기도하고 해산했다. 사회넷은 매주 금요일 저녁과 주일 오전에 기도회를 열기로 했었으나 주일예배 전 모임은 교인 간의 충돌이 우려되는 등 제약이 있어 금요일 저녁 기도회만 열기로 했다.

다음은 오정현 목사 사과 전문.

우리 모두의 생명이시며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영적 가족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지금 기도원에 머물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무릎 꿇어 기도드립니다. 엎드려 눈물로 회개합니다. 박사 학위가 무엇이기에 저의 잘못에 스스로 눈감아 버렸던 것 아닌지 사역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과정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 성도들을 시험 들게 하고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의심하는 일을 생기게 했음을 통탄합니다.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섬길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명심 명심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 더 큰 영광이 되어 설 것을, 하나님 앞에 낮게 엎드려 잘못을 고하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 드린 참회의 기도와 꼭 같이 우리 성도들에게도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부디 여러분의 큰 사랑으로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로 인해 교회에 어려움을 끼친 모든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 또한 교회 본질적 사역을 소홀히 하였던 잘못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에 저 스스로 돌아보고 철저히 회개하기 위하여 6개월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자숙 기간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며 지내고자 하니 받아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성도님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부디 주님의 몸 된 우리 사랑의교회가 안팎으로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고난 주간 특새(특별 새벽 기도)를 통해 십자가의 능력과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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