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M에서 전병욱 목사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바로 가기] 그의 범죄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크리스천들 사이에 퍼져 있는 잘못된 신앙 상식 때문입니다. 성경의 가르침과 정반대되는 상식 말입니다.

1. 목회자는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니, 사람이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아닙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외인들(=불신자들)이야 하나님이 판단하실 것이지만, 교회 내의 사람들은 우리가 판단해서 출교시키라고 합니다.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고전 5:11~13)."

당회와 노회는 그런 일을 하라고 세워 놓은 것입니다. 노회는 전병욱 씨를 목사직에서 면직하고 출교시켜야 합니다.

2. 신도들이 이렇게 많이 따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전병욱 목사를 인정하고 사용하시는 증거이다?

아닙니다. 열매는 믿음에서 나오는 행위의 열매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열매가 많이 맺히는가? 아닌가? 열매의 숫자에 따라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열매를 맺는가를 가지고 판단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15~20)."

3. 교회 내에서 가라지를 뽑지 말고 그냥 두어야 한다?

아닙니다.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마 13:24~30)는 "이 세상에서" 아직도 악인들이 존재하지만, 마지막 날에 결국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비유입니다. 농부가 어떤 이유에서든 가라지를 당장 뽑지 않고 추수 때까지 내버려 두는 것처럼, 하나님도 아직은 가라지를 뽑지 않고 계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유는 "혹시나 실수로 알곡마저 다치게 할지 몰라서 가라지를 뽑지 않는" 농부의 이유와는 다릅니다. 하나님에겐 실수가 없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교회 내에서 회개하기를 거부하는 악한 자들을 출교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마 18:15~17, 고전 5:11~13)

4. 주님은 아무리 큰 죄라도 용서하신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용서하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바로 그 죄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지만 용서받는 것과 목회자로서 다시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은 다릅니다. 목회자는 장로로서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하고, 불신자들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여야 하며,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딤후 3:1~7). 이미 간음의 죄를 지은 사람은 목회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가 있다면 주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겠으나, 지도자가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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