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당회가 3월 13일 임시 당회를 열고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정회했다. 당회는 3월 14일 저녁 7시 30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임시 당회는 서기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논문 표절을 조사한 대책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회원들은 보고를 들은 뒤 두 시간가량 회의했지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한편 오정현 목사는 임시 당회가 열린 날, 교회 소모임을 이끄는 남자 순장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번 사건 이후 "'앞선 자로서 내가 더 신실해야하고, 말한 대로 지켜야하고, 정말 양들을 지키는 목회자가 되어야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새 성전 입당 후가 아니라, 입당 전에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보고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목회적 거듭남의 과정을 경험하는 시간을 주셨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또한 "'과연 내가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다면 이런 엄정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았을까, 사랑의교회가 사랑의교회가 아니었다면, 교계와 세상으로부터 이렇게 엄정한 요구를 받았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다. 우리는 세상의 빛으로 부름을 받았고, 산 위에 있는 동네처럼 숨길 수 없는 존재들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기를 원하신다"라며 이번 문제를 통해 자신을 비롯해 온 교회가 정비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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