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가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2월 6일, 4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강의와 멘토들과의 상담을 통해 목회에 대한 더 실제적인 고민을 나누었다. ⓒ뉴스앤조이 엄태현

제1회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가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40여 명의 참가자들은 컨퍼런스 기간 동안 7명의 멘토와 함께 참된 목회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하면서, 관행을 따라가기 쉬운 학교와 교회 현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힘을 얻고 돌아갔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2월 6일, 참가자들은 강의와 멘토들과의 상담을 통해 목회에 대한 더 실제적인 고민을 나누었다. 오대식(높은뜻정의교회)·정현구(서울영동교회) 목사는 오전 강의에서 '삶에 입각한 목회'를 전했다. 두 명의 멘토들은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신학생으로서 교계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등 참석자들의 질문에도 정성껏 답변했다.

▲ 오대식(사진 오른쪽)·정현구(사진 가운데) 목사는 2월 6일 강의에서 '삶에 입각한 목회'를 전했다. 두 명의 멘토들은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신학생으로서 교계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등 참석자들의 질문에도 정성껏 답변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멘토들은 성경을 제대로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오 목사는 신학교를 다닐 때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선배들과 수많은 책을 읽었던 것을 회상했다. 오 목사는 신학생 시절 5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독서는 오 목사가 깊이 있는 신학 공부를 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됐다. 오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목회 현장에서 말씀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신학생 때 성경을 많이 보고 다양한 공부를 하면서 신학의 틀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도 신학생 시절 성경을 통으로 보며 제대로 공부할 것을 권했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정 목사는 시대 배경을 이해하며 성경을 해석하기 위해 지금도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교역자들과 함께 <하나님나라 관점에서 보는 QT>를 만들고 있다. 유학을 준비하는 참석자들에게는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에 다양한 신학 번역서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제대로 공부하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계 안의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교계 내에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그 흐름에 동참할 것을 오 목사는 권했다. 오 목사는 목회하면서 힘써 싸워야 할 것으로 △물질 만능주의 △절제하지 못하는 성 문제 △무한 경쟁 구조 등을 짚으며, 참가자들에게 함께 극복해 가자고 말했다. 정 목사는 "대안적 교회가 여기저기 등장하면, 수는 적더라도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다"며 건강한 목회를 꿈꾸는 신학생들을 격려했다.

▲ 신학생들은 멘토와 가까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신학교 출신 멘토들을 만나서 좋았다", "멘토들이 강조한 것처럼 고전이나 인문학도 치열하게 공부해야겠다", "기존 교회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 등의 소감을 나눴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참가자들은 멘토와 가까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행사에서 멘토들은 강사뿐 아니라 상담가의 역할을 했다. 멘토들은 각 조에 돌아가면서 들어가 신학생들과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식사하고, 차를 마시면서 대화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신학교 출신 멘토들을 만나서 좋았다", "학교 공부를 따 라가기 바쁘지만, 멘토들이 강조한 것처럼 고전이나 인문학도 치열하게 공부해야겠다", "기존 교회 현실 에 타협하지 않는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 등의 소감을 나눴다. "멘토를 한 사람 지정해서 더 진득하게 고민을 나누면 더 좋겠다"는 아쉬움을 전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 김기석 목사는 "동역자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는 목회의 길을 걷길 바란다"며 신학생들을 격려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컨퍼런스 마무리 예배에서 김기석 목사(청파교회)는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 목사는 예비 목회자들을 향해 "목사의 자리에 있으면 때로는 외롭지만, 하나님께서 동료들을 붙여 주실 것이다.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목사로 불리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동역자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는 목회의 길을 걷길 바란다"고 전했다.

컨퍼런스는 끝났지만 목회멘토링사역원은 후속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과 멘토들의 교회를 탐방할 예정이다. 일회적인 멘토링으로 그치지 않고, 신학생들이 건강한 목회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은 각자 탐방하고 싶은 교회를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서로 격려 인사를 나누고, 후속 모임을 기대하며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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