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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75~80%, 교회 세습‧양극화 반대
한목협, 목회자‧교인 종교 생활, 의식조사 1차 결과 발표…개신교 종교별 분포 1위
  •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승인 2013.02.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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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목협이 1월 31일 강남교회(전병금 목사) 비전홀에서 '2012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한목협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8일부터 한 달간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한국 교인 10명 중 8명이 교회 양극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명은 교회 세습에 반대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전병금 대표회장)가 글로벌리서치(지용근 대표)에 의뢰,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7%가 한국교회 양극화가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교회 세습은 75.4%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목협은 1월 31일 강남교회(전병금 목사) 비전홀에서 '2012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한목협 전병금 대표회장, 손인웅 명예회장 등을 비롯해 글로벌리서치 지용근 대표, 김병연 교수(서울대), CBS 권혁률 국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글로벌리서치가 벌인 설문 조사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한 달간 진행됐다. 같은 기간 비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도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교계 안팎으로 논란인 목회자 소득 납세 의무화에 대해서는 교인 51.7%가 반대했다. 찬성 교인은 48.3%였다. 교회 자산 및 헌금에 대한 과세도 교인 58.9%가 반대했고, 찬성 교인은 41.1%였다. 또 노방 전도와 축호 전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50.8%)와 '비난받더라도 계속해야 한다'(49.2%)로 팽팽하게 맞섰다.

교회 출석률은 2004년 88.4%에서 89.5%로 소폭 상승했다.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로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가 38.8%로 1위를 차지했다.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가 31.6%로 뒤를 이었다. 건강‧재물‧성공 등 축복을 받기 위해서(18.5%), 가족 권유(7.7%), 교인들과의 친교를 위해서(3.5%) 등의 이유도 있었다. 교회 출석 동기는 전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도받아서'가 74.9%를 차지했고, 모태신앙 15%, 스스로 찾은 이는 10.1%를 차지했다.

반면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 이유로 '목회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어서'가 19.6%로 1위를 차지했다. '교인들이 배타적이고 이기적이라서'와 '헌금을 강조해서'가 각각 17.7%와 17.6%로 뒤를 이었다.

비개신교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교회 위상 및 평가에서 개신교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왔다. 천주교가 26.2%로 가장 높았고, 불교 23.5%에 이어 기독교는 18.9%에 그쳤다. 비개신교인들이 한국교회를 불신하는 이유로 △이단이 많아서(10.7%) △이기주의 집단 같아서(10.5%) △언행일치가 안 돼서(9.4%) △헌금 강요(9.1%) 등을 꼽았다. 또 한국교회에 변화가 필요한 측면으로 △교회 지도자(37.1%) △교회 운영(31.3%) △교인들의 삶(18.6%) △교회의 사회 활동(11.6%) 등이라고 응답했다. 기독교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60.6%가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인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39.4%는 실제보다 과장되게 보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교회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양적 팽창 / 외형에 치우침(개신교인 28.5%, 비개신교인 33%) △교파가 많다 / 단합이 안 된다(21.8%, 14.7%) △목회자 욕심 / 권위주의(10.5%, 17.7%)라고 응답했다.

종교 인구 파악을 위한 조사 결과에서는 기독교는 2004년 21.6%에서 22.5%로 상승했다. 불교는 26.7%에서 22.1% 하락했고, 천주교는 8.2%에서 10.1%로 상승했다. 종교 인구 파악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14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화 조사로 실시했다. 표준오차는 ±1.23%(95% 신뢰구간).

지용근 글로벌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는 1998년과 2004년에 실시한 '한국 개신교인의 교회 활동과 신앙 의식조사'에 이은 3번째 조사다. 한국 사회의 종교의식과 생활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주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불교세가 꺾인 게 흥미롭다"고 했다. 조사 목적과 관련해 지 대표는 "앞의 두 차례 조사와의 시계열적인 분석을 통해 한국교회의 변화 추이를 규명하고, 향후 한국교회의 갱신과 부흥을 위한 합리적 선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다"고 했다.

한목협은 발표에 앞서 '한국교회, 현재와 미래를 기도하며 말한다'라는 주제로 신년 기도회를 진행했다. 신년 기도회는 김경원 목사(서현교회)가 사회를 김명현 목사(이천순복음교회)가 기도를 맡았다. 이어 정주채 목사(향상교회)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주제로 설교한 후 전병금 목사가 신년 인사를 전했다.

전 목사는 교회 세습을 비판하면서도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전 목사는 "교회는 목사가 개척했지만, 교회는 하나님과 교인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습을 해서는 안 된다. 또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우리가 책임지고 가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전 목사는 "한국인의 종교 생활과 의식조사는 목회자들이 목회 좌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다. 더불어 한목협 15개 교단이 함께 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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