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 명의 기자가 함께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 6월 12일 고 김창인 충현교회 원로목사가 세습한 것을 회개하는 현장이었습니다. 한 명은 기사를 쓰고, 다른 기자는 사진을 찍고, 저는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속보로 내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는 제가 <뉴스앤조이>에 입사하기 한 달 전이었는데, 동영상 촬영 기자로 따라갔습니다.
충현교회는 대형 교회 세습 1호로 알려졌기 때문에 김 목사의 회개 고백이 교계에 미치는 파장은 컸습니다. 기사와 영상을 보는 독자들도 많았고,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글도 글이지만, 영상의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몸소 확인했습니다.
올해 또 세 명의 기자가 공조해서 취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성남성결교회에서 지난 1월 20일 세습을 확정하는 현장이었습니다. 교회에는 두 명의 기자가 갔습니다. 한 명은 속보로 기사를 쓰고, 다른 기자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현장을 촬영한 기자는 취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저에게 동영상 파일을 보냈습니다. 저는 다른 취재와 겹쳐서 세습 현장에는 가지 못했지만, 기사를 참고하며 영상을 편집했습니다.
성남성결교회 교인들이 이용규 목사 아들을 후임으로 청빙하는 안건에 박수 치며 만장일치로 찬성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이 목사가 기자들에게 "민주적인 절차를 밟았으니 세습이 아니다", "(아들이)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귀국해서 부목사로 있다가 협동목사가 됐다", "교회에서 (아들의) 외국 유학비를 다 댔다"고 말한 것도 실렸습니다. 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가 교회 앞에서 세습 반대 시위를 벌인 장면도 있습니다.
두 개의 영상을 다시 보았습니다. 한쪽에서는 세습을 회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는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며 세습을 정당화하는 모습이 교차했습니다.
동영상에는 이 밖에도 주요 교단 총회와 기자회견·좌담회·토론회·인터뷰 등 다양한 현장을 촬영해 왔습니다. <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상단과 오른쪽 중간에 있는 '동영상'에서 지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과 사진뿐 아니라 영상도 함께 보도한 것이 독자 여러분에게 어떻게 다가갔을지 궁금합니다. 사건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뜻에서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동영상이 길동무 여러분에게, 취재 현장에 보다 가까이 갈 수 있는 눈과 귀, 손과 발의 기능을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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