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서창수 위원장)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길자연 전 대표회장,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전문위원회 김만규 위원장, 유장춘 서기의 목사직 제명을 총회에 요구했다. 비대위는 1월 23일, 최근 한기총의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협력과 다락방 류광수 목사 이단 해제 결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기총은 지난 1월 14일 실행위원회에서 WCC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다락방 이단 해제 요청을 통과시킨 바 있다. 

▲ 예장합동 비대위가 한기총의 'WCC 협력, 다락방 이단 해제' 결의를 주도한 홍재철 대표회장과 길자연 전 대표회장을 교단에서 제명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한기총 WCC반대대책위원회 전국지도자대회에 참석한 홍 대표회장(왼쪽)과 길 전 대표회장(오른쪽). ⓒ마르투스 구권효

비대위는 한기총의 WCC 부산 총회 협력은 '배도 행위'라고 규정했다. 비대위는 협력 선언을 주도한 홍재철 대표회장을 소환해 한기총 회장직을 사퇴하게 하고, 홍 회장의 교단 목사직을 제명할 것을 요구했다. 협력 선언문에 서명한 길자연 전 대표회장도 표적이 됐다. 비대위는 길 전 회장의 목사직도 제명하고, 전 총회장 직분과 예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락방 이단 해제와 관련해서는 결의를 주도한 한기총 이대위 전문위원회를 지적했다. 한기총 실행위원회는 다락방 류광수 목사가 '이단성이 없다'고 결론 내린 이대위 전문위의 보고서를 그대로 받았다. (관련 기사 : 한기총, 다락방 류광수 이단 해제) 비대위는 김만규 위원장과 유장춘 서기를 엄벌하고 교단 목사가 아님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비대위가 거론한 네 목사는 예장합동 소속임에도 교단과 상반된 결의를 주도했다. 예장합동은 WCC 가입 문제 때문에 1959년 예장통합과 분열했다. 또 WCC가 2013년 총회 장소를 부산으로 정하자, 예장합동은 96·97회 총회에서 잇따라 반대 운동을 전해해야 한다고 결의하고 'WCC반대대책위원회'(서기행 위원장)까지 구성한 바 있다. 다락방은 예장합동이 81회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한편, 2월 19일에 비상 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비대위는 1월 28일 오전 11시에 남부전원교회(박춘근 목사)에서 실행자문위원회를 연다고 알렸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비대위는 본 총회의 신학적인 입장과 위상 재고를 위하여 한기총 사태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밝히는 바이다.

1. 비대위는 한기총의 WCC 부산 총회는 배도 행위이므로 협력 선언을 거부한다.

2. 비대위는 한기총의 WCC 부산 총회 협력 선언토록 주도한 한기총 회장 홍OO 목사를 소환하여 한기총 회장직에서 사퇴케 하고, 본 교단 목사직에서 제명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3. 비대위는 임의로 한기총의 WCC 부산 총회 협력 선언에 서명한 길OO 목사에 대한 증경총회장 직분과 그 예우를 중단하고, 본 교단 목사직에서 제명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4. 비대위는 본 교단 목사로서, 본 총회 결의와 상반된 다락방 이단 집단을 이단에서 해제할 것을 한기총에 보고하여 이단 해제를 주도한, 한기총의 이단사이비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 김OO 목사와 한기총의 이단사이비대책전문위원회 서기 유OO 목사를 또한 엄벌하여 본 교단의 목사가 아님을 확인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

2013년 1월 23일(수)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 거론된 목사들이 공인임을 감안해 기사에는 실명을 사용했음을 알립니다.

구권효 / <마르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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