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가 1월 14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 선언문은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김영주 총무, 길자연 세계복음연맹(WEA)총회준비위원장, 김삼환 WCC총회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이 손잡고 만든 것으로, 2013년 WCC 부산 총회가 성공하도록 네 단체가 서로 협조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동 선언문은 한기총 실행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 'WCC 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예배와 전진 대회'에서 공개됐다. 선언문 내용은 △종교 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인본주의·동성연애 반대 △개종 전도 금지 반대 △성경무오설 지지 등이다. 한기총 실행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고,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 선언문을 지키지 않으면 WCC를 한국에서 열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다락방'으로 불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도총회 이단 해제 요청도 통과됐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 3일 열린 총회에서 다락방의 이단성을 조사한 결과 이단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고, 총회대의원들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락방 이단 해제 안건이 상정되자, 실행위원회에서는 소란이 일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인 김준규·남태섭·이태선·김응선 목사가 반대했고, 김준규 목사는 항의하며 한기총 명예회장직을 사퇴했다. 안건은 투표에 부쳐졌고 총 67명 중 찬성 44명, 반대 19명, 기권·유보 2명으로 통과됐다.

한기총이 조용기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상의하지 않고 추진해서 물의를 빚은 '조용기 목사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도 통과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