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가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조용기 목사가 여기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지난 1월 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기총이 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논의하지 않고 발표했다. 원로목사님은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원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지난 1월 3일 열린 정기 총회에서 조용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소식이 보도되면서 "교회 재정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조 목사가 과연 자격이 있느냐"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성명을 내고 "조 목사는 노벨평화상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며, 조 목사를 추천하겠다고 나선 한기총은 성장주의와 승리주의에 눈이 멀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기총은 조용기 목사와 사전에 교감했다는 태도다. 한기총 관계자는 지난 1월 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조 목사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모르는데 추천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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