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훈 목사는 12월 23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아버지가 하지 못한 민주주의를 이뤄 5년 뒤 국민 70% 이상의 지지를 받아 영웅으로 퇴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며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전 목사는 12월 23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독재를 정당화하고 박근혜 당선인이 아버지가 하지 못한 민주주의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목사는 박 당선인이 복지 정책을 잘 펼쳐서 5년 뒤 국민 70% 이상의 지지를 받는 영웅으로 퇴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성탄의 의미'를 주제로 설교하다가 박근혜 당선인보다 더 위대한 예수를 영접해 성탄 사건을 잘 맞이하자고 하면서 대통령 선거 얘기를 꺼냈다. 전 목사는 박 당선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아버지가 하지 못한 것을 이루기 위해 대선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박 전 대통령의 독재는 국민 소득이 낮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과거 유신 체제를 당연시했다.

이어 전 목사는 "박 당선인이 복지에 100조를 퍼부으려고 한다"며 "5년 뒤 퇴임할 때 국민의 70% 이상의 지지를 받는 영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 목사는 박 당선인이 반값 등록금과 국민의 빚을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에 따른 효과가 지금부터 15년 지난 뒤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박 당선인이 아버지와 자신을 대한민국 역사의 영웅으로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정희 후보도 거론했다. 전 목사는 박 후보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이 이 후보였다고 비꼬았다. "이정희 후보는 애국가도 부르지 않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 한다. 이런 사람이 토론회에 나와서 박근혜 후보에게 앙칼지게 달려들면서 대한민국을 남쪽 정부라고 했다. 그렇다면 자기 조국은 뭐냐. 북한이라는 것이다."

전 목사는 50대 유권자 투표율이 89.9%나 나와 대한민국을 살렸다며 이 후보가 50대 유권자들을 불러냈다고 말했다. 또한 전 목사는 "마귀는 항상 자충수에 걸려 죽는다"며 "대한민국 존재를 부정하는 이정희 후보를 대선 후보로 받으면 안 된다"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말미에는 문재인 후보 얘기도 꺼냈다. 전 목사는 문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 거짓에 속았다고 단정했다. 그 거짓은 대북 지원이었다. 문 후보가 대통령을 하려는 이유가 6.15남북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 실천에 있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6.15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려고 북한에 44조를 주면 반값 등록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냐"며 문 후보 지지자들이 선동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무조건 민주통합당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며 5년 뒤에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살려면 민주주의의 원리에 따라서 여당 쪽에서 두 번 대통령을 했으니까 한 번은 야당으로 넘겨줘야 한다"는 논리다. 전 목사는 △이번 대선에 민주통합당에서 새누리당으로 간 정치인들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 △민주통합당이 국가 반란 세력인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과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전 목사는 자신이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면 다음에 정권을 잡을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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