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보수 진영이 지난 12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서경석 목사(가운데)는 대표 발언에서 "전교조 출신이 교육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서울시교육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일부 교계 인사와 단체가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를 비롯해 김진홍·이수영·전광훈 목사와 조용기·김홍도 원로목사 등이 동참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이 '보수 진영' 단일화 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교회법연구원‧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기독교사회책임 등 20여 개 교계 단체도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지지했다.

보수 진영은 지난 12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날 서경석 목사는 대표 발언에서 전교조 출신이 교육감에 당선되면 안 된다고 했다. 서 목사는 "지금 교육계의 가장 큰 문제는 전교조다. 서울시에 전교조 교육감이 나오면 안 된다"면서 "(세 후보들이 선거를) 완주하면, 모두가 참담한 결과를 입게 될 것임을 명심하고, 대승적인 결단을 부탁한다"고 했다.

일반 보수 시민 단체뿐 아니라, 교계 인사와 단체가 문용린 후보로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전교조는 안 된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한 목사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나선 이수호 후보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보다 전교조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됐다"면서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교회법연구원 김영훈 원장은 좌파 교육감이 교육계를 망쳤다면서 "문 후보가 교육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전교조는 비헌법적이며, 친북 성향이 강하다"면서 "헌법을 준수하고 정책과 성향, 능력이 있는 후보가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일부 교계 인사와 단체가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선 것에 대해 좋은교육운동 문경민 정책위원장은 안타깝다고 했다. 문 정책위원장은 "현재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인 공세가 특히 심하다"면서 "일부 교계 인사와 단체가 보수 진영 바람에 같이 춤추는 것은 선거 자체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교계가 공명선거를 위한 비판을 한다면 모를까, 선거에 직접 뛰어들어 '전교조라서 안 된다'고 떠드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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