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자금 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조용기 목사를 위해 순복음교회가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11월 18일부터 검찰에 제출할 탄원서에 서명을 받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지성전이었다가 독립한 제자 교회도 서명에 참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돌린 탄원서에는 조용기 목사 업적이 나열되어 있다. 특히 조 목사를 "지금까지 사적인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적인 교회로 부흥시킨 한국 교계의 영적인 리더이자 스승",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는 한국 기독교의 대표적인 목회자"라고 추어올리며 "조 목사님이 이루신 영광스런 업적과 공로에 흠이 가지 않도록 검찰총장님이 혜량하여 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서명에 참여한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는 "제자들이 (검찰 조사)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했다. 그 분의 과는 모르지만 공을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연로한 분을 기소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탄원서를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 인천순복음교회는 4000명의 서명을 받아 검찰 측으로 보냈다.

서명을 모으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한 관계자는 "탄원서가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서명한 교인들이 있다"며 절차에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 11월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조용기 목사는 5시간 정도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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