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대부분은 하나님이 자기를 믿는 사람을 어떻게 돌보아 주셨나 하는 것을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본문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엘리야는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그는 기도로 비가 오게 하기도, 기도하여 비를 그치게도 합니다.

그런데 본문은 엘리야를 소개하면서 말하기를, "엘리야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인 엘리야가 기도하여 큰 역사가 일어났으니, 그와 같은 사람인 우리도 기도하면 그 기도는 이루어진다는 말씀이 바로 야고보서 5장의 말씀입니다. 큰 믿음의 소유자인 엘리야도 성경에 말하기를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엘리야도 엘리사도 기도해서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 그렇게 위대한 기도의 능력을 받은 엘리야도, 엘리사도 사람이다. 우리들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도 기도하면 응답 받는다. 그런데 이 말씀을 그 정도의 해석으로 끝내 버리면 요즘 말로 2%가 부족한 해석입니다.

그 말씀이 실질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기에 엘리야와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리고 그 후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에 하늘로 올라갔고(왕하 2:11) 대신 엘리사가 등장합니다. 또 그 장면에서 시간이 몇 천 년 흘러갔습니다. 그러면 누구만 남게 됩니까? 인걸은 간데없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니 그대로 계시고, 엘리사 대신에 이번에는 우리가 그 앞에 서게 됩니다.

우리 앞에 계시는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엘리야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엘리사에게 천군천사를 보내 주셔서 보호해 주셨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기도가 응답받는 시스템은 어디에 주안점이 있습니까? '기도하는 사람'에 중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엘리야가 기도하든, 우리가 기도하든 그 누가 기도하든, 기도가 이루어지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기도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엘리야, 엘리사가 기도하더라도 그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분인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계셔도 그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 아니라면 그 기도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기도는 기도를 하는 사람의 편에 중점을 둘 게 아니라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편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우리가 바로 그런 하나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그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이 지금 우리의 앞에 와 계신다면, 우리가 그것을 먼저 생각하고 그 하나님을 진정 우리의 하나님으로 믿고 따른다면 우리 기도가 결코 땅에 떨어질 리 없습니다.

본문은 엘리야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의 믿음을 본받자는 것이 아니라, 사람인 엘리야가 기도해서 응답받은 이유는 바로 그가 '하나님께' 기도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고로 우리도 그런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기도하면, 우리가 하는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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