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이 주최한 '바른 정치 실현을 위한 국민대회'가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번 행사는 기독교인에게 (대선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가 주최한 '바른 정치 실현을 위한 국민대회'가 11월 12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번 행사는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인에게 (대선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한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초반에는 선거 중립을 강조했지만, 뒤로 갈수록 종북 좌파 성향 후보 낙선 운동을 해야 한다는 등 극우 성향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는 홍 대표회장을 비롯해 정학채 총회장(예장개혁), 박중선 총회장(예장합동진리) 등 교계 원로목사와 교인, 보수 단체 소속 회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대회사에서 과거 정치권의 부정선거와 부패를 언급하며 정치권이 거듭나기를 촉구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해 홍 대표회장은 기독교의 선거 중립을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훌륭한 대통령이 나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독교인은) 정직하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학채 총회장은 대표 기도에서 "이 땅 위에 정의와 복음화가 이뤄지기를 기도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하나님과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뽑히길 바란다"고 했다.

차분하게 진행되던 행사는 시간이 지나자 정치적인 발언도 하나둘 튀어나왔다. 외부 인사로 참석한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대선에서 종북 좌파 성향의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장관은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모든 정치의 불신과 부정은 선거로부터 온다"면서 선거 축소를 주장했다.

이어 한기총 공동회장 김성광 목사(강남교회)는 우리나라가 제3의 길인 종북 좌파의 길로 빠지면서 국민이 갈라지고 경제는 발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3의 길은 없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선진화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 공동회장은 "바른 정치를 위한 국민 대회는 큰 축복이다"면서 "대한민국은 잘살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답했다.

이날 행사는 한 시간 정도 진행됐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의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설교 후 △나라 안정과 대선 △대한민국 경제 회복 △평화통일 △한국교회 발전을 위한 특별 기도가 이어졌다. 이어 선언문 채택 후, 한기총 오관석 명예회장의 축도로 행사는 끝이 났다. 

▲ 참석자들은 "12월 19일 선거 때까지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엄정한 중립을 지켜 맑은 선거, 깨끗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기 위하여 기도할 것을 선언한다"고 외쳤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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