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노회가 11월 12일 서울 신림동 왕성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왕성교회의 세습 안건을 통과시켰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날 세습 반대 피켓 운동을 벌였다. ⓒ뉴스앤조이 정재원
왕성교회 세습 안건이 노회를 무난하게 통과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평양노회는 11월 12일 서울 신림동 왕성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길자연 목사의 아들 길요나 목사를 왕성교회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건을 결의했다. 지난 10월 7일 교회 안팎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성교회 공동의회에서 강행한 세습 결정을 노회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위임목사 청빙 청원에 관한 사항'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왕성교회 세습 안은 노회원들의 동의·제청 가운데 무리 없이 통과됐다. 길자연 목사는 한 노회원의 요청에 따라 청빙에 관한 취지를 직접 설명했고, 아들 길요나 목사도 나와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평양노회는 서울 왕성교회와 과천왕성교회의 합병 청원에 관한 사항도 통과시켰다. 과천왕성교회는 길요나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로, 왕성교회가 2003년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지교회 형식으로 설립한 곳이다. 이번 결정으로 길요나 목사는 합병된 두 교회를 담임하게 됐다.

왕성교회는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인 위임식을 끝으로 세습과 교회 합병에 관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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