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가 45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숨 가쁘게 뛰는 가운데 각 후보 진영에 들어간 개신교 인사들이 눈에 띈다. <뉴스앤조이>가 선거운동에 뛰어든 개신교인들을 각 후보별로 정리했다.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이들을 살폈다.
개신교인으로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김성주 회장(성주그룹)이다. 김 회장은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같은 여성으로서 박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세대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집사로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성공한 기독교인 여성 사업가로 잘 알려졌다.
개신교인으로 익히 알려진 정당 인사들도 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충무교회 장로이자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인 황우여 의원은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사랑의교회 교인으로 새 예배당 건축에 앞장섰다고 알려진 이혜훈 전 의원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다. 새누리당 기독교인회 회장 이병석 의원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며, 지난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앙 간증을 한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대변인을 맡았다.
현직 목사도 박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공원교회 김규옥 목사는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이다. 김 목사는 광주 지역에서 노인복지 활동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 2001년에는 노인 무료 급식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새누리당 당원으로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정훈 목사도 주목의 대상이다. 윤 목사는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 SNS 활용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폭로한, 돈을 받고 온라인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십자군 알바단'의 핵심 리더로 윤 목사가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은 사실을 부인했다. 극우 단체를 이끄는 서경석 목사도 지난 10월 24일 자신이 상임대표인 선진화시민행동 행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박 후보 지지 운동을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 4대째 선교 활동을 하는 인요한 교수(연세대)도 박 후보 캠프에 들어갔다. 인 교수는 광주에 제중병원을 세운 미국인 선교사 유진 벨(배유진)의 외증손자이자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반대 운동을 펼친 월리엄 린튼(인돈)의 손자다. 인 교수의 아버지 휴 린튼(인휴)은 한국에서 200여 곳이 넘는 교회를 개척했다.
한때 박 후보 측이 개신교 에큐메니칼 진영 원로 박상증 목사를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영입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박 목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대통합위원장은 11월 2일 현재 공석으로 박 목사가 나중에 합류할지도 관심사다.
한기총 등 보수 개신교 단체, 기도회로 외각 지원
선거 때마다 보수 정당 후보를 지지해 온 보수 개신교 단체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뉴라이트기독교연합은 지난 10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대선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오는 11월 22일과 12월 5일에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노골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11월 12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바른 정치 실현을 위한 국민 대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