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이 4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 진영에 들어간 개신교계 인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진영에 들어간 개신교계 인사를 정리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45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숨 가쁘게 뛰는 가운데 각 후보 진영에 들어간 개신교 인사들이 눈에 띈다. <뉴스앤조이>가 선거운동에 뛰어든 개신교인들을 각 후보별로 정리했다.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이들을 살폈다.

개신교인으로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김성주 회장(성주그룹)이다. 김 회장은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같은 여성으로서 박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세대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집사로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성공한 기독교인 여성 사업가로 잘 알려졌다.

개신교인으로 익히 알려진 정당 인사들도 박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충무교회 장로이자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인 황우여 의원은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사랑의교회 교인으로 새 예배당 건축에 앞장섰다고 알려진 이혜훈 전 의원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다. 새누리당 기독교인회 회장 이병석 의원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며, 지난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앙 간증을 한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대변인을 맡았다.

현직 목사도 박 후보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공원교회 김규옥 목사는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이다. 김 목사는 광주 지역에서 노인복지 활동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 2001년에는 노인 무료 급식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성주 회장이다.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 알려진 김 회장은 연세대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집사로서 신앙생활을 한다. (사진 제공 오마이뉴스)
새누리당 당원으로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정훈 목사도 주목의 대상이다. 윤 목사는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 SNS 활용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폭로한, 돈을 받고 온라인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십자군 알바단'의 핵심 리더로 윤 목사가 지목되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은 사실을 부인했다. 극우 단체를 이끄는 서경석 목사도 지난 10월 24일 자신이 상임대표인 선진화시민행동 행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박 후보 지지 운동을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 4대째 선교 활동을 하는 인요한 교수(연세대)도 박 후보 캠프에 들어갔다. 인 교수는 광주에 제중병원을 세운 미국인 선교사 유진 벨(배유진)의 외증손자이자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반대 운동을 펼친 월리엄 린튼(인돈)의 손자다. 인 교수의 아버지 휴 린튼(인휴)은 한국에서 200여 곳이 넘는 교회를 개척했다.

한때 박 후보 측이 개신교 에큐메니칼 진영 원로 박상증 목사를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영입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박 목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대통합위원장은 11월 2일 현재 공석으로 박 목사가 나중에 합류할지도 관심사다.

한기총 등 보수 개신교 단체, 기도회로 외각 지원

선거 때마다 보수 정당 후보를 지지해 온 보수 개신교 단체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뉴라이트기독교연합은 지난 10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대선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오는 11월 22일과 12월 5일에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노골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11월 12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바른 정치 실현을 위한 국민 대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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