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압제당하는 이들의 정의에 대한 요구와 십자가에 달리신 분이 가해자에게 베푸신 용서의 선물 모두에 충실할 수 있을까."

약자·희생자를 위한 정의 실현의 과제 속에 악인·가해자에 대한 용서와 사랑을 고민했던 미로슬라브 볼프의 <배제와 포용>. 이 책의 한국어판 해설자인 강영안 교수(서강대)가 10월 25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배제와 포용>을 통해 본 우리 시대의 화두, 정의와 평화 그리고 진리'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연다.

이 책은 크로아티아 출신인 볼프가 그의 동족을 무참히 살해했던 체트닉(세르비아 게릴라 부대)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신학적 고민 가운데 기록한 정치신학서이다. 강 교수가 한국어판 해설서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신학자가 편안한 서재에 앉아서 한가롭게 쓴 책이 아니다.

볼프는 신학자로서 고향 사람들이 강제수용소에 갇히고, 동족 여성들이 강간당하며, 교회가 불타는 고통의 현장을 배경으로 정의·진리·평화에 관한 이론적 작업을 펼쳐간다. 한편으로는 데카르트·칸트 등 근대 사상가들, 다른 한편으로는 들뢰즈·데리다·푸코 등 포스트모던 사상가들과 적극 대화하고 대결하는 가운데 볼프는 성경 신학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청어람아카데미·IVP가 공동 주최한 이번 특별 강연은 볼프가 한국 사회에 던지는 핵심 담론인 정의·평화·진리에 대한 강 교수의 강연과 함께 그와 관련한 궁금증을 자유롭게 나누고 토론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문의 : 02-337-2257(천서진 IVP 간사)

▲ <배제와 포용> 한국어판 해설자인 강영안 교수가 미로슬로브 볼프가 말하는 정의·평화·진리에 대해 강연한다. (청어람아카데미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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