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을 탈퇴했다. 예장합신은 9월 20일 97회 총회 회의에서 한기총 탈퇴를 투표에 부쳤다. 투표 결과, 총대 다수가 탈퇴에 찬성했다. 이로써 예장합신은 예장통합·백석에 이어 세 번째로 한기총을 나온 교단이 됐다.

예장합신 치리협력위원회는 "한기총 행정 보류를 유지하되 1년 동안 문제를 더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현장에서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총대들은 행정 보류와 탈퇴 중 어떤 것을 택할지 토론 후 거수로 투표했고, 총대 130명 중 70여 명이 탈퇴에 손을 들어 한기총 탈퇴가 결정됐다. 박혁 총무는 "총대들이 현재 한기총에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가입은 앞으로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한교연과 교류는 하되, 임원회와 총무가 내년 총회까지 한교연에 관해 조사하고 연구한다. 박 총무는 "한교연은 창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가입 여부는 98회 총회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한기총 탈퇴가 이어지면서 한기총과 한교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기총은 9월 장로교 총회 기간에 예장통합·백석·합신 등 세 개 교단이 탈퇴했다. 행정 보류를 유지하는 교단은 예장고신·대신, 기독교한국침례회 등이다. 한교연은 예장통합·백석·대신·개혁 등 장로교 교단이 9월 총회에서 가입을 인준하면서 회원이 늘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