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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공보> 김휴섭 사장 연임이 투표에 부쳐진 결과 부결됐다. 투표에 참여한 총대 1244명 중 908명이 연임을 반대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기독공보> 김휴섭 사장 인준이 부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은 9월 19일 오후 총회 회의에서 <기독공보> 사장의 인준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1244명이 투표에 참여해 반대 908명, 찬성 315명으로 김 사장은 2012년 9월 19일 자로 임기를 마치게 됐다.

김 사장은 지난 94회 총회부터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지적을 반복해서 받았지만, 지적 사항을 성실히 고치지 않았다. △김 사장 개인 명의로 된 법인 카드 사용 정지 △증명 서류 없이 사장에게 지급한 100여만 원 환입 △이사회 결의 없이 이 모 부장에게 재가 교육을 내려 8개월간 출근 막은 것 취소 등은 지난 96회기 상반기 감사에서 지적됐는데도 수정하지 않았다.

감사위원장들이 총대들에게 뿌린 유인물을 살피면 문제가 더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임기 중에 호적을 고쳤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연임을 목적으로 나이를 3살 젊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관련 기사 : <기독공보> 사장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기독공보> 보고를 맡은 박위근 이사장은 "사장을 공모했으나 적절한 사람을 찾지 못해 김 사장 연임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이사장은 "김 사장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해 내부감사를 했다. 이 결과를 보고하도록 허락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발언권을 얻은 총대 두세 명이 "이사장이 자꾸 변명하면 안 된다. 총회 감사위원회 보고는 들어도 내부 감사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총대 다수도 박 이사장의 청원에 "아니요"를 외쳤다.

▲ 김휴섭 사장은 마지막 인사에서 "감사위원들이 제기한 비리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박 이사장은 "총대들의 비난에 자존심이 상한다"며 "의혹이 사실인지 법정에서 밝히자. 판결에 따라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자"고 말했다. 그러자 한 총대가 "총회의 창피한 문제를 이사장이 법원에 가져가도록 유도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연임에 실패한 김휴섭 사장은 마지막 인사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나도 가정이 있는 사람이다. 감사위원회가 주장하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믿겠다"는 말로 사장 임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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