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는 이번 주에 열리는 예장 고신·백석·통합·합동, 기침·기장 정기 총회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나가 있습니다. 가급적 신속하게 보도하기 위해 우선 페이스북 <뉴스앤조이> 페이지에 간단한 속보를 올린 다음 인터넷 <뉴스앤조이>에 정리 기사를 올릴 것입니다. 페이스북 <뉴스앤조이> 페이지로, 클릭!

▲ 예장고신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탈퇴하지 않고 1년 동안 한기총과 거리를 두기로 9월 18일 총회에서 결의했다. '한기총 탈퇴 건에 대한 대책연구위원회'는 "한기총에 문제가 많지만 성급하게 탈퇴하지 말고 참여하면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임안섭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박정원 총회장)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를 탈퇴하지 않고 1년 동안 한기총과 거리를 두기로 9월 18일 총회에서 결의했다. 한 회기가 지난 뒤의 대책은 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지난 해 61회 총회에서 구성한 '한기총 탈퇴 건에 대한 대책연구위원회(대책위)'는 "한기총에 문제가 많지만 성급하게 탈퇴하지 말고 참여하면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 1년간 연구한 한기총 관련 문제를 총회에 보고했다. 조사 내용은 △내분 △금권 선거 △이단에 대한 호의적 태도 △한기총·한국교회연합(김요셉 대표회장) 분열 등이다.

▲ 총대들이 잇달아 나와 대책위의 보류 결정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찬성 입장을 보인 총대들도 발언했다. 사진 왼쪽부터 반대 입장을 보인 정근두·오세택 목사, 대책위의 결정에 찬성하는 신상현·박정원 목사. ⓒ뉴스앤조이 임안섭

한기총 탈퇴 입장을 보인 총회 대의원(총대)들이 잇달아 발언했다. 전 총회장 정근두 목사(울산교회)는 "한국교회에서 고신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기총 탈퇴를 유보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한번 더 심각하게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기총을 탈퇴해서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오세택 목사(두레교회)는 한기총에서 드러난 돈 선거 방식을 지적했다. 오 목사는 "현금으로 금품 살포를 하기 때문에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어 증거가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의 전통과 생활의 순결을 주장하는 고신에서 이단 문제는 논쟁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뒤이어 나온 최한주 목사(푸른숲교회)와 장희종 목사(대구명덕교회)도 한기총의 이단성 논란을 문제 삼았다.

대책위의 결론에 찬성하는 총대도 있었다. 신상현 목사(울산미포교회)는 "우리가 교계에서 외톨이로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한기총 탈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신 목사는 "(한기총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개혁 요구를 계속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원 총회장은 "이후에 한기총이 바뀌고 바로 세워지면 탈퇴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너무 속단하지 말고 지켜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탈퇴 유보에 대해 반대 의견이 더 나왔지만 다수가 대책위 보고에 동의했다. 박 총회장이 가부를 물었을 때 한 총대가 "안 된다"고 외쳤지만, 대책위 보고는 그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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