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 학적 취득 특별교육 새 과정이 시작됐다. 깨끗한 학적을 만들기 위해 180여 명의 수강생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마르투스 구권효

'깨끗한' 학력을 만들어 주는 총신 학적 취득 단기 특별교육이 다시 시작됐다. 총회신학원은 7월 30일 특별교육 입학 개강 예배 후, 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180여 명의 수강생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특별교육의 목적은 분명했다. 수업 관련 광고 중 총회신학원 교무처장 이상원 교수는 수강생들에게 "솔직히 말해 학적을 정리하기 위해 특별교육을 수강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과정을 이수하면 우려했던 학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특별히 군소 신학교 여러 군데를 거친 분들이 있다. 정직하게 말하면 그런 것들은 영양가 없는 학력이고, 이런 학력을 경력에 제시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목회할 때 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깨끗한' 학적으로 마음의 부담을 해소하라고 했다. 그는 "특별교육을 마치면 정규 총회신학원 과정을 마치는 것과 동일한 학력을 얻게 된다. 목회학 석사(M.Div.Equiv.) 졸업 증서를 받게 되고 교육부에 정식으로 등록된다"며 "이것으로 이의 없는, 아주 깨끗한 학적을 보유하게 된다. 여러 군데 다녔던 학력은 다 폐기하고, 앞으로 총신 졸업장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편안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이번 특별교육이 마지막임을 강조하며, "가능하면 6학기 과정을 이수하라"고 권고했다. 특별교육 실무자도 "6학기를 이수하면 증명서 뽑을 때 성적이 빵빵하게 들어 있을 것이다. 한 학기, 두 학기, 세 학기…. 그걸 제출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수강생들은 실소했지만, 실무자가 놓고 간 '학기 분류 변경 신청서'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번 과정은 수강생의 학력 정도에 따라 1학기에서 6학기까지 분류된다. △옛 예장개혁 출신 정회원 중 수료를 원하는 사람은 1학기 △옛 예장개혁 출신 정회원 중 졸업을 원하는 사람과 정규 대학교 졸업 후 예장합동 신학원 졸업자는 2학기 △정규 대학교 졸업 후 타 교단 신학원 졸업자와 예장합동 신학교 졸업 후 신학원 졸업자는 3학기 △신학교 4년 졸업 후 타 교단 신학원 졸업자는 4학기 △신학교 또는 신학원만 졸업한 자는 6학기 과정을 밟는다. 한 학기는 3주 과정으로 방학 때 두 학기씩 진행된다. 6학기 과정이더라도 1년 반, 18주 만에 모든 학적 문제가 해결된다.

한편, 총회신학원 원장 박희석 교수는 총신대에서 바른 신학과 신앙을 배우라고 설교했다. 그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가르쳤던 거짓 없는 믿음과 신학을 배우기 위해 여러분들이 총신대로 왔다고 생각한다"며 "총신대는 평양신학교 때부터 거짓 없는 순수한 신학과 믿음을 가르치는 학교"라고 했다. 정일웅 총장은 격려사에서 "원래 타 교단에 있다가 예장합동으로 오려면 3년 과정을 해야 한다"며 "총회 설립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총회가 특별히 배려한 것"이라고 했다. 총회의 배려로 순수한 신학을 단기간에 배워 깨끗한 학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수강생은 실무자에게 "나는 ㄷ 신학교를 나왔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고 물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신학교였지만 조금만 지나면 그 수강생도 총신 목회학 석사 학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구권효 / <마르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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