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종현 백석대 전 총장이 결국 구속 기소됐습니다. 장 전 총장은 60억 원에 이르는 교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전 총장은 특정 업체에 교내 공사를 몰아주고 공사 대금을 부풀렸다가 일부를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횡령했다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밝혔습니다. 검찰은 장 전 총장이 비슷한 수법으로 교비를 횡령해 서울 시내 금은방을 통해 '세탁'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합니다. 대학과 교단 이름까지 자신의 호를 따 백석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장 전 총장.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고, 올해 부활절 연합 예배 때 설교하는 등 교계에서도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건강한 견제와 감시를 받지 않은 권력이 어떻게 부패해 가는지 보여 주는 부끄러운 사례가 되었습니다.

60억 교비 횡령 혐의 백석대 전 총장 기소
http://news.hankooki.com/ArticleView/ArticleView.php?url=society%2F201206%2Fh2012062918082622000.htm&ver=v002

◇ 이제는 일반 언론에서도 전병욱 목사의 개척 이야기가 뉴스로 등장합니다. 전 목사에게 붙여 준 호는 '성추행'이고, 행적은 '약속 어기고 교회 개척'입니다. 성추행 추문이 알려진 일부터 2년간 수도권 교회 개척 금지를 약속했다는 삼일교회 당회의 발표, 최근 교인들이 전 목사의 직위 박탈을 총회에 청원한 일까지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전 목사 쪽의 반론도 눈에 띕니다. 2년간 교회 개척 금지 건에 대해서는 "삼일교회와 약속한 적 없다", 성추행 피해자의 증언에 대해서는 "전 목사를 사임시키려고 과장되거나 허위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전 목사가 1년 반 넘게 숙고한 결론이 겨우 이 정도라니요.

'성추행' 전병욱 목사 약속 어기고 교회 개척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540201.html

◇ 그는 목사입니다. 노숙인도 돕고, 복지재단도 운영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다단계 사기꾼이었습니다. 목사라는 직함도 자활 사업을 하는 선행도 결국은 다단계를 위한 포장지였습니다. 그가 치장한 겉모습과 감언에 속아 복지재단에 '투자'한 사람은 114명이고 손해액은 9억 1870만 원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과 노숙인들의 돈을 빨아먹었다는 게 그의 죄질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 줍니다. 서울남부지법은 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노숙인 돕고 수익도 얻고…" 9억 원 가로챈 목사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06/h2012063002362921950.htm

◇ 교회에서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피의자에게 종신형 2회, 징역형 115년이라는 전대미문의 형량이 선고됐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 이야기입니다. 존 카버는 애틀란타 한 교회에 침입해 여성을 칼로 위협해 성폭행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완전범죄로 끝날 것 같았지만, 훔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팔았다가 이를 단서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성폭행과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 한국교회, 그것도 목회자들에 의해 벌어지는 일이 잦습니다. 미국은 폭력을 동반한 강간과 아동 대상 강간 재범 등에는 형량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미FTA 통과 뒤 체리 타령만 하지 말고, 이런 제도나 좀 수입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성폭행한 男에 종신형 2회+징역115년형
http://media.daum.net/foreign/america/newsview?newsid=20120701115006963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