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폐친 목사님 한 분이 도둑맞은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교회는 세상에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다 텰렸지만 여전히 문을 잠그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순박하고 우직한 목사와 교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열린 교회를 들어가 음향 기기 등을 상습적으로 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교회 30여 곳을 돌며 1억 7000만 원어치 물건을 훔쳤습니다. 그런데 그 피의자는 교회에 다니는 청년이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어떤 사람을 길러 내고 있는 걸까요.

"문 열린 교회만 노렸다"
http://www.ytn.co.kr/_ln/0115_201206191752518551

잘못을 회개하지 않고 덮으려다 보면 더 큰 화를 불러오기 마련입니다. 남부산교회 황인철 목사는 신학 석사 논문을 목회학박사 논문으로 중복 제출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후 황 목사는 보도를 무마하기 위해 주변의 종교계 인사들을 통해 언론사에 금품을 제공하려 했다고 지역 언론이 폭로했습니다. 이 언론은 그가 제공하려던 금액이 3500만 원과 5000만 원 등이었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했고, 중간에서 청탁을 부탁받은 인사들이 누구인지도 자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이 어떻게 집단적인 죄로 번져 가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라 더욱 씁쓸합니다.

박사 학위 논문 자기 표절 물의 황인철 목사
사건 무마, 보도 중지 위해 금품 회유…충격 더해
http://www.siminilbo.co.kr/main/list.html?bmain=view&num=301552

지역사회 갈등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이단 종파의 교회를 학교 인근에 짓지 못하도록 한 익산시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익산시의 결정에 억울함을 느낀 이 단체 교인이 전주지방법원에 건축불허가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은 이단 여부를 떠나 주민이 강하게 반대하고 청소년 교육 환경을 위해서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웬만한 이단과는 가깝게 지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도 이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 7000명이 극렬하게 반대할 만합니다.

이단 종파 교회는 '청소년 유해 업소'?
http://news1.kr/articles/710008

전남 목포 성산교회가 이웃이 출산하면 3만 원을 넣은 출생 축하 통장을 선물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9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83명에게 8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교회의 깜찍한 선물에 이웃들도 흐뭇했을 것 같습니다. 몇몇 교회들은 교인들이 출산하면 얼마의 돈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교회로부터 그러한 축하를 받아도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우리 시대에는 벅차고 고단한 일입니다. 교회가 한 번의 선물을 넘어 양육과 교육에 대안이 되어, 교회 공동체를 믿고 2세를 낳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물이 선물로 끝나서는 안 될 같아서 사족을 달았습니다.

출생 축하 통장 만들어 주는 교회 '화제'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6/20/0200000000AKR20120620083800054.HTML?did=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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