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가 새로 짓는 예배당의 공용도로 지하 점용 허가가 위법하다는 서울시의 감사 내용은 빼고, '문제가 없다'는 자체 인터넷방송 뉴스를 제작해 신도들에게 알렸다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TV뉴스'는 '중단 없는 사랑의교회 건축'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 지하철 출입구 폐쇄, 고도 제한 변경 등 5개 사항에 대해 '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서울시 감사 결과 원문을 인용해 알렸습니다. '도로 지하 불법 점유'에 관해서는 서울시가 아니라, 자신에게 유리한 판단을 한 서초구청의 입장만 밝혔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일은 부각하고 불리한 사실은 감추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래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꼼수를 부리면 꼴사나울 뿐입니다. 이 뉴스를 보도한 교인 윤수영 KBS 아나운서도 교회와 함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의교회, 도로 지하 점용 허가 '아전인수 보도'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37449.html

◇ 크레플로 달러 세계변화교회 목사는 교회 열심히 다니고 기도하면 물질적으로 행복해진다는 번영론을 설파해 대형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95년에는 은행 융자 없이 현금 2000억 원을 들여 예배당을 지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추문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달러 목사는 2007년 헌금을 유용해 초호화 생활을 한 혐의로 미 상원 금융위원회로부터 회계 자료 제출을 요구 받았지만 조사 대상에 오른 대형 교회 목사 5명 가운데 유일하게 자료 제출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열다섯 살 막내딸의 목을 조르고 바닥에 대동댕이친 뒤 신발로 머리를 때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달러 목사는 예배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교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달러 목사는 물질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점점 행복과 거리가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세계변화교회(WCCI) 담임목사 가정 폭력 시비에
http://www.atimes.kr/sub_read.html?uid=8066

◇ 국가내란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바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행사에서 생도들에게 사열을 받아 비난 여론을 들끓고 있습니다.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네요. 인 목사는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 전 대통령이 부인, 손녀와 함께 사열을 받는 사진을 보고 가슴이 벌렁벌렁 했다"며 "많은 분들의 희생을 통해서 이룩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인 목사는 광주항쟁 때 김대중 내란예비음모 사건에 연루돼 중앙정보부 지하실에 끌려가 60일 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다고 합니다. 인 목사뿐 아니라 형장에서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숱한 사람들 가슴에 불을 지르는 소식입니다.

인명진 목사 "전두환 '이등병'이 받은 사열 씁쓸"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8&aid=0002856595

◇ 종교인들의 세금 문제는 곳곳에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법원은 교회가 선교사에게 제공한 사택은 비과세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습니다. 한국불어권선교회가 지난 2008년 증여받은 아파트를 대표선교사에게 제공하면서, 취득세 등을 신고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서초구청은 이 아파트가 종교 사업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취등록세 등을 부과했고 선교회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2심에서는 선교회 손을 들어줬지만, 대법원은 사택이 종교 사업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금 종교계는 종교 사업 용도로 쓰더라도 세금은 내자고 목소리를 모아 가고 있습니다.

대법 "교회가 선교사에 제공한 사택 비과세 대상 아니다"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653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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