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70만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65)는 과연 얼마의 사례비를 받을까.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가 매년 집계하는 교역자 십일조 납입현황 자료는 조 목사의 1년 수입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기하성 총회 규정에 따르면 교단 산하 교회는 일반회계 헌금을 기준으로 1천분의 5를 총회에, 1천분의 5는 지방회에 각각 납부해야 한다. 또 교역자는 교회가 지급한 수령액(사례비)의 십일조를 책정, 3분의 1은 총회에, 3분의 1은 지방회에 3분의 1은 교회에 납부해야 한다.

▲기하성 총회에서 설교하는 조용기 목사(사진 신철민)

지난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기하성 제50차 총회 때 발간된 '각 교회별 상회비 및 교역자 십일조 납입현황' 자료에는 교단 산하 교회의 상회비 및 교역자 십일조 납입현황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기하성 총회에서 가장 많은 상회비를 내는 교회는 역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또 십일조 액수가 가장 많은 교역자는 예상대로 조용기 목사다. 1년 예산이 1400억원에 달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매달 5000만원씩, 1년에 6억원을 상회비로 납부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조 목사는 지난해 5월 1천 29만원의 십일조를 낸 것을 비롯 월 평균 943만원의 십일조를  납부했다. 1년간 십일조 납부액 총액은 약 1억 1300여 만원으로 추정된다. 이 자료를 근거로 할 경우 조 목사는 1년에 11억원의 사례비를 받는 초 고액 연봉자인 셈이다. 연봉 4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방송 사장 권호경 목사 보다 훨씬 많은 금액.

그러나 조 목사가 이렇듯 거액의 십일조를 내고 있는 반면 기하성 소속 교회 중 대형 교회에 속하는 순복음인천교회 최성규 목사나 순복음성남교회 담임 엄기호 목사 등은 십일조를 아주 적게 내고 있다.


▲각 교회별 상회비 및 교역자 십일조 납입현황 자료책자
최성규 목사의 경우 올 4월을 제외한 11개월간의 십일조 총액은 321만원. 월 평균 십일조 액수는 29만원이며 이를 근거로 한 최 목사의 1년 사례비는 3500만원이다. 순복음인천교회는 부목사 34명, 전도사 62명 등 100여명의 교역자를 보유한 대형교회다.  

순복음성남교회 엄기호 목사의 월 평균 십일조 납부액은 6만 9천원, 1년 십일조 총액은 82만 9천원이다. 이 금액이 정직하게 사례비의 10분지 1이라면 결국 엄 목사는 1년 소득 8백20만원에
불과한 저소득자라는 결론. 순복음성남교회는 부목사 15명, 전도사 34명이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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