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여 년 전 조카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ㅈ' 목사. 그는 이번 사건이 자신이 은퇴하기 전 돈을 뜯어내기 위한 술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뉴스앤조이>가 지난 5월 31일 보도한 '모 교단 전직 총회장 조카 성추행 의혹'과 관련 당사자인 'ㅈ' 목사가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를 통해 입을 열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ㅈ' 목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돈을 뜯어내기 위한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ㅈ' 목사는 "오는 12월 47년간의 목회 활동을 접고 공식 은퇴할 예정이다"며 "은퇴하기 전에 돈을 뜯어내기 위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성폭력 피해자의 남동생은 자신에게 10억 원을 요구했고, 그의 어머니는 5억 원을 주면 합의해준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ㅈ' 목사는 이와 함께 자신의 가족들이 전화 위협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3일의 여유를 주겠다. 우리 아들을 살인마로 만들지 마라"며 자신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피해자의 가족들은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요구할 생각이 있었다면, 이렇게 공개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며 목사 쪽의 이런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이 문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들은 'ㅈ' 목사가 지난 3월에 교회에서 만나 "너희가 먼저 원하는 액수를 얘기하라"고 했고, 그런 태도에 너무 화가 나 "당신이 그렇게 돈이 많아 10억이든 100억이든 줄 수 있느냐고 얘기 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를 만나 먼저 사죄를 해라고 요구했더니, 'ㅈ' 목사가 그 아이는 만나기 싫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어머니가 합의금액으로 5억 원을 제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얘기다"며 "오히려 어머니는 이 정도로 망신을 준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자고 얘기하는 쪽이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전화로 목사와 가족들에게 위협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화로 욕설을 한 적은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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