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상 철폐와 구속자 석방을 위한 집회가 5월 6일 오후 3시 영주역 광장에서 열렸다. 영주시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이 날 집회는 3,000여명의 성도들이 참가했으며 집회 후 4㎞에 걸친 시가행진을 하기도 하였다.

이 날 집회에서 강사로 나선 김승동 목사(경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구미상모교회)는 "주여, 응답하소서!"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주로 구속된 목회자들과 장로의 석방을 설교의 초점으로 삼았다. 반면에 설교 후 격려사의 순서를 맡은 주용수 목사(경북기총 상임회장, 성주중앙교회)는 단군상 철폐에 관하여 주로 언급하면서 "계속해서 이런 철거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주목사는 사상유래없는 구속의 배경을 "기독교의 실추된 위상에 그 원인이 있다"고 전제하고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회 시작 전 구미상모교회 찬양선교단의 찬양순서가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특히 집회 시작 전 뜨거운 햇볕이 집회가 막 시작되자 구름으로 가리워져 역 광장 전체에 그늘이 지자 참석자들은 '희안한 일'이라고 한마디씩 하기도.


집회장 곳곳에는 단군상 철폐와 구속자 석방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이 홍수를 이루었다. 또한 '역사왜곡 조장하는 정부는 각성하라"는 등 정부측을 비난하는 피켓도 여러 개가 눈에 띄었다.

주최측은 당초 경찰에 신고한 집회신고서에서 예상인원을 1,000명으로 신고했으나 내심 역 광장 전체를 메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를 위해서 영주시기독교연합회 산하 전교회가 저녁예배나 오후예배를 이날 집회로 대체하자는 결의를 한 바 있다. 역 광장 전체에 들어서면 최고 7,000명도 운집이 가능하다고 영주역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는 3,000여명 정도가 운집하자 내부적으로는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그래도 평소에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주지 않던 지형의 대형교회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차원에서는 그래도 의미있는 집회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날 집회에서는 지역 언론들이 무관심을 보여 취재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연합회 관계자는 이를 두고 "그동안 지역방송사들과 보도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 온 것이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한 경북기총 차원에서 앞으로 집회를 계속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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