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 화해를 준비하는 청년 대학생 영적대각성집회 〈부흥2001대회〉'가 오는 6월 2일 오후 6시 경희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학원복음화협회(공동대표 홍정길 김동호 조종만)와 부흥한국 공동주최로 열린다.

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민영기 목사, 사랑의교회)는 5월 2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옥한흠)에서 대회 설명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6월 1일, 횃불회관에서 전야기도회를, 다음날인 6월 2일에는 경희대학교에서 대규모집회를 각각 연다고 밝혔다.

김동호 목사(동안교회)가 메시지를 선포하고 '부흥'이라는 복음성가로 널리 알려진 고형원 전도사(부흥한국)가 집회의 총 진행을 맡을 이번 대회는, 음악 콘서트의 형식을 빌려 진행되며 이를 위해 하덕규, 송정미, 최인혁, 소리엘 등 30여명의 CCM 사역자들이 함께 한다.

지난 1989년 민족복음 역사대회로 시작되어 기독청년대학생들의 영적각성과 캠퍼스 부흥을 이끌어온 이 대회는 올해 13회 째를 맞아 '통일과 화해'를 주제로 개최되며 '남과 북이 하나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2000년대를 꿈꾸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준비위원장 민영기 목사는 "콘서트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집회를 통해 찬양과 예배, 그리고 기도운동이 연합된 모습으로 표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통일과 화해라는 과제가 주어진 우리나라의 청년들이 먼저 영적으로 각성하고 결단해서 사회와 역사를 책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이번 대회의 거는 기대치를 설명했다.

집회를 인도할 고형원 전도사는 "부흥 2001 대회를 통해 언젠가 하나님께서 문을 여실 북한으로 들어가 그들을 섬길 주의 청년들을 예비하기 위한 바램이 있다"면서 "이번 집회는 크게 경배와 선포, 남한의 회개와 부흥, 북한의 회복, 헌신과 결단의 순서로 나누어져 하나님의 때를 예비하는 청년들이 헌신하는 집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번 〈부흥20001대회〉는 '통일과 화해, 부흥'이라는 21세기 한국사회와 교회의 중요한 과제를 함축시킨 비전을 통일시대의 주역인 기독청년들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이런 비전을 가지고 헌신하고 결단하는 청년들이 한국사회와 교회의 희망이 됨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 이들이 통일과 민족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영적으로 각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역사와 현실 속에서 드러나지 않는 영성은 무기력할 뿐만 아니라 참된 의미의 영성이라고 볼 수 없다. 분단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역사와 분열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보다 개인의 역사관, 현실관이 앞서고 여기에 개인주의적 영성만이 더해진다면 그것으로는 〈부흥2001대회〉가 소망하는 참된 의미의 '통일과 화해, 부흥'을 이루어낼 수가 없다. 개인의 실존적인 고민과 영성이 오늘날의 역사와 현실 속에서 조화됨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민영기 목사의 '부흥이란 모든 것이 막힌 후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추구하는 운동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는 지적은 확실히 옳다.

이번 〈부흥2001대회〉가 기독청년들을 시대의 양심으로서의 책임과 역사의식,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는 '새벽이슬같은 주의 청년'으로 거듭나도록 이끌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자리매김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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