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도 목사는 인간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카이로스)에 제약을 받는 것이라며 답사를 하고 있다.(사진 김승범) |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예배를 끝으로 김 목사 장남 김정석 목사(42)가 광림교회 담임목사직을 승계하며, 김 목사는 감리교 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은퇴한다. 그러나 김 목사 내외는 앞으로도 광림교회 제반 문제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은퇴준비위원장 독고유진 장로는 교인들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비록 김선도 목사님이 은퇴하지만 교인들은 계속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원한다"며 김정석 새 담임 목사에게 "이 같은 교우들의 뜻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사자인 김 목사 역시 은퇴 인사말에서 "목사는 인간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카이로스)에 제약을 받는 것이다"며 "하나님 앞에 갈 때까지 광림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일부 예배 설교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교인들로부터 기립박수가 쏟아지고 여러 인사들의 각종 '찬하' 속에 화려한 은퇴예배가 치뤄졌다.(사진 신철민) |
▲광림교회 담임목사를 승계한 아들 김정석 목사 내외가 교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김승범) |
또 국제월드비전 딘 허쉬 회장, 웨슬리신학대학원 더글라스 루이스 총장, 애즈베리신학대학원 맥시 던함 총장 등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날 참석한 외부 인사들은 한나라당 부총재 최병렬 의원, 임동원 국정원장, 연세대 김병수 전 총장, 월드비전 오재식 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오경린 원로 감독 등을 비롯해 일부 연회 감독들이다.
▲김선도 목사의 찬하예배가 거행되는 동안 기독인들이 광림교회 건너편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 신철민) |
오후 2시부터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한 참가자들은 3시부터 본격적으로 대오를 정열,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배가 끝나는 6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참가자는 총 260명.
집회 전 경찰이 시위대 부근을 지켜섰으나, 교회측의 특별한 저지가 없었던 탓에 물리적인 충돌 등 어떠한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았다. 일부 청년들은 교회 바로 앞에 가서 1인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교회 앞에서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면서 시위하기도 했다.
▲260여명의 참가자들은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배가 끝나는 6시까지 자리를 지켰다.(사진 신철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