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서 티비를 본적이 있는데 '신동엽의 하자 하자'란 프로였다. 학교를 탐방해서 아이들에게 아침 식사를 마련해주는 프로였다. 그 프로를 보면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결코 변한 것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는 80년 초반이었는데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오면 12시다. 그리고 아침에 집을 나가는건 6시 30분 학교는 7시 30분을 넘으면 지각 처리되었다. 도시락은 두 개를 싸 갔었다. 하나는 2교시쯤이면 벌써 없어지고 하나는 점심시간에  해치웠다. 저녁에는 학교근처의 분식집에서 300원짜리 라면에 밥 한공기....

티비 프로에 나온 신동엽이 학생들에게 "배 고프지 않니?"라고 묻자 이구동성으로 배 고프다고 말한다. 배 고프면 어떡하냐고 하니 그냥 잔다고 한다. 충격이다. 사설학원이 문제다 이미 학원에서 과외로 다 배워서 학교에서는 그냥 자고 수업에 충실하지 않는다는 신문 기사와는 정반대로 배가 고파서 잔다는 거다. 그리고 너무 졸려서.... 4당5락이라는 말이 지금도 있는가 보다. 하루 4시간을 자고 공부한다면 그게 인간이란 말인가?

캐나다는 어떤가? 초등학생부터 12학년 한국의 고3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모두 8시 30분까지 학교에 가서 공부를하고 2시 30분에는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수업 시간도 자유롭고 창의적인 것들이 많다. 저학년 아이들도 밥 먹는 법, 예절을 지키는 법,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들, 요리, 목수일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수업시간에 배우게 된다.

당연히 생각하는 교육을 받게 된다. 무언가를 배우면서 생각해 보려는 마음이 생긴다. 이 나라의 아이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왜? 이다.

그저 외우라니 외우고 보라니 보는것이 아닌 왜?

그래서 이 나라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무섭게 공부를 한다. 튼튼한 기초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한다.

놀면서 배우는 학교

필자의 아이도 학교 가는 일을 너무나 즐거워한다. 휴일만 되면 학교를 언제쯤이면 갈 수 있을 지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 우리 고국도 그런 학교에서 공부하는 어린아이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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