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독교 출판의 발전을 위해 매년 시행되어 오는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이 올해로 18회를 맞이했다. 명실공히 한국 기독교출판 문화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 눈에 나타내는 척도가 되고 있는 이 행사에 올해도 많은 출판사들이 참여하여 목회자료, 신학, 일반신앙, 청소년, 어린이 5개 부문에 걸쳐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올해부터는 저작과 번역을 함께 심사하는 것은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각 부문별로 저작부문과 번역부문을 나누어서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매해 출품작들이 늘어나고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갔음을 반증하듯 동점이 많아 우열을 가르기 힘들었다.

1,200여 종의 신간 중 230종이 출품되었고 그 중 신학저작 부문 최우수상은 고신대에서  기독교 윤리학을 가르치는 신원하 교수의 '교회가 꼭 대답해야 할 윤리문제들'이 차지했다.

이 책은 혼전 성문제, 포르노, 동성애, 낙태, 인간복제, 자살, 술과 담배 등 오늘날 교회가 정확한 지침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판단에 따라 해결해 오던 이런 문제들에 대한 안내 지침을 제공하면서 기독교 관점에서 최선의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안식년차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신원하 교수는 말하기를 전문 학문적인 기독교 윤리학보다는 일반 대중 독자들을 의식하여 쉽게 쓴 글이 신학 저작 부문 대상을 받게 될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마 이것은 우리나라의 사회 윤리 분야에 대한 기독교적인 답변을 주는 책이 워낙 부재했던 차에 출판된 책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신 교수는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책을 한권쯤 더 저술하고자 하는 의사를 비추었다. 그는 특히 말하기를 미국의 모 교단의 경우 이미 실제적인 윤리문제에 대한 기독교적인 상세한 답변을 마련한 규정집이 나왔을 정도인데 한국교회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 있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책에 대한 심사평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번 최우수상 선정의 취지는 한국 사회의 윤리 부문에 대해서 이제는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경종을 울려야 하겠다는 심사위원들의 의지가 표명된 점이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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