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도 다음 주일에 부화한대요!" "뭐, 부화?" ⓒcyw.pe.kr
좋은이와 밝은이가 교회에서 계란을 가족 수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아빠, 이 계란 안 찐 계란이래요." "쪘는지 안 쪘는지는 계란을 세워서 돌려보면 알 수 있지. 찐 계란은 노른자가 안 움직이기 때문에 잘 돌아가고, 날계란은 노른자가 움직이기 때문에 술 취한 계란처럼 비틀거려. 자 봐."

계란은 잘 돌아갔습니다. "밝은아, 그런데 왜 날계란을 가지고 온 거야? 어떻게 먹으라고?" 오늘은 부활절이지만 밝은이가 부활에 대해 이해를 하는지 슬쩍 물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부화하신 날이래요." "부화?" "예, 그래서 예수님이 무덤 속에서 부화하셨다구 계란 주셨어요. 우리들도 다음 주일에 부화한대요." "뭐? 우리들도 다음 주일에 부화해?"

아직은 나이 어린 밝은이가 부활인지 부화인지 헷갈리나 봅니다.

부활(復活) - 죽었다가 되살아남. 부생(復生), 부화(孵化) - 동물의 알이 깸, 또는 알을 깸. 알까기.

그러니까 부활은 완전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고, 부화는 생명이 있는 채로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가 깨어나는 것이렸다! 예수님은 완전히 죽었다가 살아나신 분! 그러므로 계란을 뜨거운 물에 푸욱 삶으면 예수님처럼 완전히 죽은 것이 되고, 삶은 계란을 냠냠 먹으면 내 몸에 들어가 영양분이 되어 나로 다시 되살아나니 그것이 계란의 부활인 셈입니다.

계란을 삶는 것이 맞네! 누가 삶은 계란은 다시 살아날 수 없으니 성경적인 부활의 상징이 아니라고 하는 거얏!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