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조원과 비노조원간의 노노(勞勞)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파업 70일을 맞은 8월 24일 이랜드 노동조합 홈페이지(http://www.elandtu.or.kr)에는 노동조합을 비방하면서 리본운동을 벌이자는 글들이 상당수 올라왔다.

리본운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비노조원들이 대부분이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직원은  "노조는 파업과정에서 행한 모든 폭력과 잘못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노조의 폭력이 멈추고 그 책임을 질 때까지 리본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외형적인 뜻이 좋아도 어느 한 쪽의 주장만을 대변하면 어용이 된다"고 지적하고 "왼쪽 가슴엔 '폭력반대', 오른쪽 가슴엔 '노동부 중재안 수용'이란 리본을 달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직원'이란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직원은 "노노 갈등의 양상을 보고 회사는 이를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노노 갈등을 피하고 파업 중인 조합원들의 심정도 생각하면서 악감정을 자제하고 협상을 촉구하자"고 했다.

이들은 월요일부터 리본달기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노노 갈등의 양상으로 번저 사용자측에 이득을 가져다주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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