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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제도는 감리교의 산물, 폐지 바람직
장로교 권사제도는 성경과 종교개혁의 직제의 원칙 벗어나
  • 황규학 (guihag@hotmail.com)
  • 승인 2004.12.16 07:16

장로교의 종주국인 스코틀랜드 교회 헌법(The Constitution and Laws of the Church of Scotland)은 편의성(적용)을 원칙 못지않게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적용이 불가능한 원칙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헌법은 편의성보다 원칙을 중요시 한다. 편의성을 도로의 흰색 라인으로 비유하면서, (자동차가 흰색 라인을 넘으면 편리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것이다. 즉 원칙을 무시한 편의성은 언젠가 큰 코를 다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권사제도를 생각해보자. 권사제도는 분명히 성경에 나오지 않는 직분이다. 성경에 나오는 직분은 감독, 목사, 교사, 장로, 집사다. 역할 분담이 명료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감독과 목사는 영적인 일과 관련된 것으로 목회를 하는 목회자이고, 교사는 말씀을 잘 가르치는 자이며, 장로는 감독과 목사를 도와 교회와 관련한 일을 돌보며 때로 병든 자나 가난한 자를 찾아 심방도 하는 행정과 영적인 일들 동시에 하는 직분이다. 집사는 보통 봉사를 하는 직분으로 되어있다. 권사에 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칼빈 역시 기독교강요에서 목사, 교사, 장로, 집사만을 언급하고 있다.

권사제도의 기원은 감리교의 원조 존 웨슬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746년 당시 웨슬리가 권고하는 자로서의 뜻을 가진 권사(exhorter)라는 직분을 만들 때는 사역자가 부족해서 헌신적인 평신도를 택해서 일정기간 훈련시킨 다음 평신도 설교자(lay preacher) 역할을 하게끔 했던 것이다. 그래서 권사의 원래의 기능은 설교자가 없는 곳에 설교를 하는 것이었다. 설교뿐만 아니라 초신자들이나 신앙이 약한 사람들에게 신앙적인 권고뿐만 아니라 심방을 통하여 상담과 위로의 기능도 담당하여 사역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목회자를 돕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1939년 미연합감리교회는 남북 감리교단이 연합되면서 exhorter(권사)의 직분을 폐지한다. 그 대신 미연함감리교단은 평신도 사역자(lay minister)와 평신도 지도자(lay leader)라는 직분을 세워 말씀 사역자로서 봉사하게 하여 직분의 명칭만 사라지게 한 채 그 기능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평신도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교단으로부터 자격증(license)이 필요하다. 총회에서 실시하는 성서학, 교리, 기독교인의 삶, 실천 등의 공부를 한 다음 평신도 사역자 자격증을 얻는다.

이러한 감리교의 권사제도가 한국 감리교에 들어올 때는 처음에는 견습, 또는 권도사라고 불렀다. 이 제도는 1955년 제 40회 총회에서 안수집사와 같은 대우로서 장로교에 들어온 것이다. 당시는 장로나 집사가 많이 없었던 터에 교회 일을 순조롭게 하기 위하여 신앙연조가 있으며, 덕이 있고 신망이 높은 여성 평신도를 권사라 하여 교회 봉사일을 하게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폐지되지 않고 오늘까지 이르게 되어 권사라는 직분으로 정착을 하게 된 것이다.

여성은 교회직분으로 서리집사 이외에 사실상의 집사인 안수집사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권사라는 명칭을 부여받게 되었다. 쉽게 얘기하면 권사는 신앙이 좋으며 30세 이상 된 여자 서리집사의 일계급 특진인 것이다. 미장로교는 1900년도 초에 여성집사(안수)제도가 채택된다. 미장로교헌법의 강력한 영향을 받은 한국장로교는 감리교에서 사용한 직분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최근 통합 측 교단은 권사의 안수를 결정하여 이제는 안수권사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모두가 원칙 없는 편의성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감리교의 평신도(남자, 여자)설교자로서 권사의 원래 취지를 거부한 것이며,권사라는 직분이 없는 성경의 원칙과 개혁 장로교단의 원칙을 벗어난 것이다.

현재 한국 장로교단은 이미 미감리교에서도 폐지한 직분을 아직까지 차용하고 있으며(한국은 아직 존재), 그것도 남자까지 부여받던 직분을 여성만 가능하게 만들었고, 안수집사의 직분도 거치지 못하고 치리권도 없게 했다. 안수도 편의상 최근에 한 것이다. 그러면 타교단의 '미안수 권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계속 편의성을 추구하다 보니 근본 원칙과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감리교와 성경과 장로교단의 원칙을 거부함으로서 한국적 상황이라는 특유의 편의성의 수용의 결과인 것이다.

한국 장로교단은 수많은 핍박과 박해에서도 교회역사 100년을 버텨온 성숙한 교단이다. 이제 세계적으로 장성한 교단으로서 편의성을 벗어나 성경과 장로교의 원칙으로 되돌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 현실성과 편의성에 익숙해 있다. 어쩌면 100년 한국의 교회사는 원칙과 편의성의 변증법적 발전이었을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원칙으로 되돌아가는 차원에서 권사제도의 개정(폐지)에 대해서 고려해 볼 때다. 개혁을 뜻하는 'Reformd'는 편의성으로 인해서 흐트러진 원칙(form)을 다시(re) 잡는 것이 아닐까.  

황규학 목사 / 교회법연구원, 에큐메니칼 연구소, PC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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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 Sam 2004-12-23 23:43:00

    그럼 성경에 나오는 "권하는 이"(권사)라는 글귀를 없애고,
    감리교에서 시작된 새벽기도회도 없애고
    감리교에서 시작된 속회 즉 구역회 등도 없애죠? ^.^

    장로교에서는 원래 권사제도가 없다니까 권사를 없애고,
    감리교에서는 원래 장로제도가 없으니 장로를 없애면 어떻게 될까요.

    말씀하신 대로, 권사(권하는 자)나 장로에 대한 성경의 그 뜻이 요즘 목사나 전도사뜸 되지 않을까요?

    "권하는 이(권사)는 권하는 것으로"라는 것이 분명히 성경에 나옵니다. 오류 시정을, 그리고 교회개혁을 장로교에 국한시키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삭제

    • 이인규 2004-12-22 16:10:06

      부목사는 성경에 있는가? 전도사란 직분은 성경에 있는가? 안수집사와 강도사는 성경에 있는가?
      당회장은 성경에 있는가? 목사란 직분은 성경에서 교사라는 직분이었음을 아는가?

      별의 별 싱거운 주장을 다 보겠다......   삭제

      • 황규학 2004-12-18 18:20:40

        우리나라는 독특한 기독교 국가 입니다. 실제로 원래의 원칙과 정신들이 많이 퇴색되고 변형되었습니다. 감리교는 장로교의 장로제도를 가져오고 장로교는 감리교의 권사제도를 가져왔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의정치를 거부하는 회중주의 정치를 채택하는 침례교에서조차 장로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로교만 원칙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개신교단들이 편의성을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권사제도의 장점도 많이 있지만 약점은 성경의 원칙에 어긋나고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는 것입니다. 일단 권사는 교회내 치리회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금에 와서 폐지하기 어려운 제도이지만 점진적으로는 여성안수집사 제도가 있어서 교회에서 여성들의 성차별조항이 사라지고 치리기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입니다. 물론 각 교단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여성의 인권이 상승해야합니다. 남성은 치리, 여성은 봉사라는 구도는 전 근대적입니다. 여성도 국회에 들어가는 마당에 가장 민주적인 장로교에서 당회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것조차가 장로교의 원칙을 어기는 것입니다. 장로교는 남성이 중심이 아니라 성도들의 주권이 존중되는 교단인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인데 하나님의 백성사이에 성차별이 있는 것은 모순적인 것입니다.   삭제

        • 이세령 2004-12-18 00:56:46

          장로교 헌법에서 직분은 항존직과 임시직으로 구별됩니다. 목사와 장로와 집사가 항존직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여성 안수를 하는 장로교단에서는 권사까지를 항존직으로 인정하는지 모르겠습니다(하는 것 같은데).

          따라서 문제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권사를 항존직으로 인정하는 교단과 그렇지 않은 교단의 상황은 많이 다릅니다.

          권사가 항존직이 아닌 교단의 경우에는 임시직입니다. 임시직은 직분을 세우는 성경의 원칙을 따라서 항존직의 역할을 보조하는 기능을 가집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개 교회의 역사적 상황에 따라서 임시직분을 세웁니다.

          권사의 교회사적인 고찰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에서의 권사의 역할은 이렇습니다. 한국은 피선교지로서 여성들이 교회에 많은 수가 있습니다. 소위 짝믿음의 가정들이 많습니다. 성도를 둘보는 직분자가 장로이지만 남자들이 여성도만이 믿는 집을 심방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상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믿음이 있고 연세가 드신 여성도들을 권사로 세워서 여성도들을 권면하고 세우기로 한국 교회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교회적인 선택은 정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도 이러한 권사의 역할은 교회안에서 여전히 남아있다고 봅니다. 가정이 전체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아직도 그렇지 않은 성도들의 가정이 한국 현실에서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우기 여전도사를 비롯한 부목사 제도등을 통해서 장로나 권사의 심방하여 돌보는 역할을 대신하는 한국 교회의 현실적인 제도가 더욱 원칙에서 벗어난 직제입니다. 성도를 돌보는 역할을 여전도사나 부목사들이 하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감당해야할 장로나 권사들의 역할을 유명무실하게 만들면서 유급 직원을 고용하여 돌봄의 역할을 하게 만드는 한국 교회의 현재 직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효율성이란 이름하에서 교역자들 중심의 교회를 구성해 나가고 장로들과의 갈등만을 부치기는 현실 교회 정치의 구조적인 원인이 무엇이라고 봅니까?

          따라서 오늘의 한국교회 장로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는 교인들을 돌아보지 않는 장로들이 교회 행정에 관심만을 가짐으로 영적인 돌봄을 가진 목회자로서의 장로가 당회석상에 앉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성도를 돌아보고 있는 권사들이 오히려 성도를 돌보는 당회에 앉아야 합니다. 당회는 성도를 돌아보고 살피고 거기에서 나오는 권위로 치리를 하는 것입니다.


          결론을 맺습니다.
          여성 안수가 가능한 교단에서의 권사 제도는 제기한 의문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아직 상당수의 장로교단에서는 권사제도 페지의 의견제시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한국 교회 전체의 입장에서 읽혀지는 이 매체에서 너무 단순하게 문제를 파악하시는 것 같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목사, 성도를 돌아보는 돌봄에서 나는 장로회 당회의 치리의 권위, 그리고 섬기는 집사회가 회복되는 온전한 장로교회의 모습을 꿈꾸어 봅니다.   삭제

          • emounus 2004-12-17 12:32:28

            글쌔... 뭐 하자는 얘긴지는 알겠지만...
            그렇게 해서 어쩌자는건지...
            은근히 교파를 나누고, 은근한 교파 우월주의가 드러나는 것 같아 쫌... 그렇네요.   삭제

            • 무심도리 2004-12-17 03:58:48

              성경에 없는데도 교회가 교리만큼이나 신봉하는게 어디 한 두가지이겠습니까?

              사실 목사라는 말도 딱 한 번 나옵니다.
              에베소서 4장에 말입니다.
              보통은 다 장로라고 하죠.

              그리고 우리가 11월 4번째 주일에 지키는 추수감사절도 성경에는 안나옵니다.
              아, 물론 유대교 절기에는 있죠. 맥추절 또는 장막절이라고.
              11월 4번째 주일에 있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풍습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오직 미국만 그날을 추수감사절로 지킵니다.
              같이 붙어있는 캐나다는 10월 둘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킵니다.
              당연 어느 나라나 추수감사절은 있습니다.
              그건 우리의 추석과 같은 의미죠. 그래서 정말 추수에 대해 감사하는 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추석 즈음으로 추수감사절을 옮겨야 한다고 봅니다.
              또 수요예배, 주일 저녁예배 등등 없습니다.
              성경적으로 한다면 주일 저녁은 안식일이 아닙니다.
              세례는 어떻고요. 이건 산업혁명 이후 도시의 교회가 급속히 커지기 시작한 때
              기존의 침례(물에 완전히 잠기는 것)가 시간 절약을 위해 간소화되어 진 형식
              입니다. 성경대로 한다면 당연히 침례를 해야합니다.(오해없으시길. 저는 침례
              교인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는요, 예수님이 하신대로 한다면, 예수님은 한 번도,
              단 한 번도 세(침)레를 배푸신 일이 없습니다. 물론 마태복음 28장에 예수님의
              명령이 나오기는 하지만 왜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어니 복음서를 봐도 예수님이 세(침)례 배푸셨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정말 성경에 없는 것을 하는 것도 많고,
              성경에 있음에도 안하는 일도 많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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