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낙엽과 함께 우울해지거나 유난히 마음을 잡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을을 탄다고 말합니다. 실연의 경험을 지닌 이들일수록 그런 심경을 많이 느낍니다. 그들이 “나는 사랑에 실패하였다”고 말하는 걸 자주 듣습니다. 실패한 사랑, 저는 이 말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상에 실패한 사랑은 없습니다. 어느 소설가가 이런 이야기를
연재
박명철
2005.11.02 10:58
-
▲ 1963년 독일 베를린 중심부에 전쟁으로 파괴된 교회당 터에 지은 교회당으로, 과거와 전쟁의 흔적으로 남은 종탑과 공존하도록 새로 지은 기념예배당임.(사진제공 정시춘) 오랜만에 ‘아름다운 교회건축’ 기사를 쓰게 되어 이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유럽의 현대 교회건축들을 답사하고, 독일에서 개최되는 교회건축대
연재
정시춘
2005.11.02 10:45
-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은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이 산성이 워낙 강해 아무 균도 살지 못하는 위장에 독보적으로 살면서 위암과 위궤양을 일으킨다는 연구를 한 호주의 병리학자인 로빈 워런 씨와 내과의사인 베리 마셜 박사가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물론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목사인 제가 여기에 대해서 반박을 한다고 해서 누가 집중하겠습니까
연재
김재일
2005.11.01 16:12
-
(이사야 6:13, 로마서 11:4~5) 1969년 노벨문학작품인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소위 부조리극에 대한 세인의 관심을 고조시켰습니다. 사르트르가 최초의 완벽한 희비극이라고 부른 이 작품에서 현대인은 자아를 상실하고 희망을 잃어버린 존재로 파악하는 실존주의의 전제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
연재
양견
2005.11.01 15:53
-
조 목사님. 요르단 암만에 가시면 돌아보실 또 하나의 명물이 있습니다. 요르단 사람의 자랑거리 호텔이지요. 비옥했던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로니아에 세웠던 바벨탑을 흉내낸 것입니다. 원래 수메르인들이 북쪽 산악지대에서 평야로 내려와 인조 동산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수메르인들은 계단을 만들 줄 몰라 탑을 빙빙 돌아가는 경사진 복도 구조로 바벨탑을 만들었습니다. 바
연재
양국주
2005.11.01 14:51
-
▲ 해맑은 웃음을 짓는 구절초. (사진제공 최병성) 들국화 향기가 숲에 가득합니다. 환한 미소를 짓는 구절초와 병아리가 옹기종기 모여 앉은 듯한 노란색 산국이 가을 숲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여기 가을 숲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친구들이 더 있습니다. 키가 작아 주의를 기울여야만 찾을 수 있는 흰 빛깔의 물매화와 자주쓴풀, 그리고 하늘을 마음에 품고
연재
최병성
2005.11.01 11:55
-
존경하는 조용기 목사님께.아마 40년 전쯤 서대문 순복음교회의 집회에 참석하여 많은 충격을 받았고 도전도 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조 목사님과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만큼 우리 모두는 죄인이고 한 순간도 주님의 은혜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글을 시작하면서 2년 전 요르단 서편 느보산에 올
연재
양국주
2005.11.01 02:35
-
▲ (사진제공 박철) 자연에는 시간이 없다. 등산을 가보면 알겠지만 자연에는 시계가 없다. 하늘에도 시계가 없다. 자연은 시간을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만이 마음의 굴곡을 일으켜서 그 굴곡에 대한 기억을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아 제자리에 오는 것이 일 년이고, 지구가 스스로 한 바퀴 도는 것이 하루이다. 나무도
연재
박철
2005.10.31 11:58
-
못만 쳐다보는 사람들 본문에는 베드자다 연못가에 많은 병자들이 즐비하게 누워 있는 비참한 모습이 나온다. 3b~4절 부분([[그들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때때로 주의 천사가 못에 내려와 물을 휘저어 놓는데 물이 움직일 때에 맨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무슨 병에 걸렸든지 낫기 때문이었다]])은 표준새번역에서 겹 대괄호를 쳐놓았다. 이것은 후
연재
김재성
2005.10.28 18:27
-
빵과 포도주가 예수의 몸과 피를 ‘의미한다’고 고백하는 개신교 신앙고백이 그리스도의 현존에 대한 믿음을 약화한다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의미’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것조차 오직 그리스도의 현존으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다.화체설 혹은 기념설? ▲ <성만찬의 영성>/ 김진 지음/ 엔크리스토 펴냄/ 174쪽/ 6천 원. 예수께서 직접 거행하
연재
김진
2005.10.28 17:01
-
매년 이맘때가 되면 우린 단풍으로 물든다. 한국에서야 일부러 단풍놀이라 하여 단풍구경을 나서야 하지만 여기 미국에서는 단풍이 우리를 물들인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가까이 있다. 물론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의 단풍은 싱겁기 짝이 없지만 옛적에 살았던 동부의 단풍은 그야말로 혼을 쏙 빼앗길 정도로 깊은 아름다움이 있다. 캘리포니아의 단풍이 억지로 웃음을 참는 사
연재
김홍덕
2005.10.28 14:58
-
어린이 여러분, 저는 오늘 '믿는 대상'과 '상상하는 대상'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앞에 서 있는 제가 보이나요? 여러분들은 제가 여러분들 앞에 서 있고 교회 안에 있으며 한국 땅에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나요?여러분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저는 여기 있습니다. 여러분들뿐 아니라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 다 똑
연재
임병인
2005.10.28 13:10
-
우선 남의 교회 일에 참견하지 말라는 분들도 있고 해서, 제가 왜 이 글을 쓰는지 저의 마음을 먼저 피력하고자 합니다. 님들도 아시다시피 지상의 교회는 그 교회에 출석하고, 적을 둔 분들의 신앙의 공동체이기에 그 교회 구성원들의 민주적인 의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개 교회나 교파는 세상의 정치 결사체나 친목 모임과는 다릅니다. 전 세계의 교회는
연재
김재일
2005.10.27 18:32
-
'웰빙'(well-being)이라는 단어는 육체적, 정신적 삶의 조화를 통해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생활양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우리말로는 '참살이'라고 한다. 참살이를 위해서 주택·환경·먹을거리·운동·수련·여가 등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예기치 않는 병들이 있고 삶을 위협하는 것
연재
방인성
2005.10.27 14:08
-
전화 속 목소리는 귀에 익은 고향의 사투리가 물씬 풍겼습니다. "내 모리겠나? 아무개다." 이름을 듣는 순간 저는 이미 그 이름을 부르던 30년 전의 시간으로 가 있었습니다. 마흔이 된 중년의 목소리였지만 저에겐 열 살짜리 개구쟁이의 파릇한 목소리로 들렸습니다. 서로 집을 오가며 온갖 장난을 다 쳐대던 사이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몇 번 보았지만 큰 키와 껄
연재
박명철
2005.10.27 13:55
-
세상을 살다보면 때로는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하고, 좀더 심하면 그로 인해 감옥에 가거나,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일도 있습니다. 반면에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어느 날 갑자기 영웅으로 떠받들어지기도 합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것도 문제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본인의 역량을 과도하게 넘어선 영웅화 혹은 신드롬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
연재
김재일
2005.10.26 11:32
-
▲ 지난 번 한울교회 입당식 때 교우들과 함게 무안의 양파즙, 전주 여교역자선교관의 한과, 남원의 김 등을 팔았다 (사진제공 이준모). 최근 연일 중국산 김치에 납과 회충 알이 들어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농촌 산지의 배추 값이 폭등하고 있어 저소득 가정에서는 올 김장이 걱정될 것이다. 지난달만 해도 농촌은 농산물 판매 문제로 시름을 놓을 수가 없었고
연재
이준모
2005.10.25 19:45
-
▲ 성령은 특정 지역에만 머물러 있는 분이 아니다. 사진은 세계교회의 관심에서 먼 지역인 아르헨티나의 챠코 주 현지인 교회 성경공부 모임. (사진제공 양국주) 지난 2월 초 아르헨티나 챠코 주의 수도인 레시덴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레시덴시아는 피터 와그너가 아테네와 더불어 알젠틴의 라 뿔라타 등 세계의 4대 영적전쟁 지역으로 선포했던 곳이기에 저의 호기심은
연재
양국주
2005.10.25 05:21
-
▲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옷을 갈아입는 것입니다. (사진제공 최병성) 가을 숲의 나무들이 저마다 고운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마치 먼 길 떠나기 위해 장롱 깊이 감추어두었던 새 옷을 꺼내 입고 나오는 것과 같이, 가을을 맞이하는 숲의 나무들마다 떠남을 위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옷을 갈아입는 것이라고 말할
연재
최병성
2005.10.20 13:41
-
지난주일 예배시간에 31살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어머니께서 오셨다. 예배 후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 하는 중 그 어머니의 얼굴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인생의 애통함, 바로 그 모습이었다. 이웃나라 파키스탄의 지진 희생자 4만 명 중 최대 피해자는 어린이라고 한다. “아빠 엄마, 살려 주세요.” 파키스탄의 바라코트 마을의 무너진 학교의 건물 더미 아
연재
방인성
2005.10.18 15:13